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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8.06 00:00
  • 호수 382

헤매는 관광객, 길안내에 곤욕 치르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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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개통 1년 다 되도록 이정표 정비안돼

군 늑장 대처, 개통전 정비 완료한 홍성과 대조
면천면 삼웅2리 주민들은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찾아가는 길안내도를 자체 제작해 외지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피서철이 되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외지 차량들이 부쩍 늘었으나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군내 주요도로에 교통안내 표지판이 없어 차를 세우고 길을 묻는 관광객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안내에 지쳐버린 동네주민들이 자구책으로 안내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이다.
길 잃은 관광객들은 한밤중에도 시골 농가의 대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속도로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지 1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관광객은 헤매고 지역주민들은 길 안내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당진에 두 군데나 있지만 정작 지역내 도로 상에는 이를 알리는 교통안내 표지판이 태부족인 실정이다.
당진군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관련, 신설 또는 정비가 필요한 교통안내 표지판은 서해안 고속도로 노선에 3개소, 국도노선 44개소, 지방도 82개소, 군도 및 농어촌도로, 시내도로 26개소 등 모두 155개소 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중 7월말 현재 정비가 완료된 것은 한국도로공사 소관인 서해안 고속도로 노선상의 2개소 외에 단 한개소도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당진군이 자체 시행하는 군도 및 농어촌 도로 등의 표지판 정비 실적도 현재까지 한건도 없어 당진군이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 혼잡과 관광객의 불편을 외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실제로 당진군은 연초에 도로 관계기관과 협의, 표지판의 일제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4월, 예산국도유지관리사업소와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에 표지판 정비를 요구하는 건의서만 한차례 발송한 뒤 교통 대란이 예상되는 피서철이 닥치자 지난 26일 뒤늦게 관계기관을 방문해 요청하는 등 소극적 대처로 일관해 왔다.
반면 인근 홍성군의 경우 올 추석을 전후해 홍성을 경유하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예정에 있자 관계기관과 협의, 최근 주요 국도 노선 8개소에 1억여원을 들여 표지판을 신설하고 지난 5월 군도 40개소에 도로표지판 정비를 이미 완료하는 등 사전에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속도로가 개통된지 수개월이 지났어도 제자리인 당진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해 군에서 우회도로 안내표지판 19개를 설치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도, 지방도상의 표지판은 해당기관에서 올 추석 전까지 정비하기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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