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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8.20 00:00
  • 호수 383

[독자인터뷰]낙농벤처를 꿈꾸는 대호지면 송전리 신필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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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궁금증 해소가 신문의 제1덕목

“이왕에 시작하는 거 제대로 해야죠. 새로 짓고 있는 축사에는 자동화시설을 들일 예정입니다. 투자에 대한 부담감에 눌려 미래의 희망을 놓칠 수는 없죠.”
대호지면 송전리 얕은 산기슭 아래서 젖소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신필수(53세)씨. 지난 1월, 기록적인 폭설로 온 나라가 재난에 허덕일 때 신씨의 농장도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눈의 하중을 견디지 못한 축사의 지붕이 내려앉아 젖소 17마리를 한꺼번에 잃은 것. 신씨는 한때 낙농을 포기할 생각을 할만큼 큰 실의에 빠졌었다고 말했다.
“재건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많은 갈등을 했죠. 하지만 결국엔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농장이 어느 정도 정상 괘도에 들면 시작하려 했던 자동화기계 설치를 축사를 재건하는 차에 한번 시도해 보자고 결심했죠.”
지난 6월부터 축사 재건 공사에 들어간 신씨는 우유생산의 선진화를 꾀할 목적으로 스웨덴 드라발 세기(주)로부터 최신식 착유기를 들여오고 젖소 수를 늘리는 등 재기를 위해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씨의 꿈은 단지 양질의 우유를 생산하겠다는 것만은 아니다. 앞으로 경제적으로 좀더 여유로워지면 최신 설비를 더 갖춰 유제품의 자체생산·자체브랜드화에 도전해 볼 욕심이다.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농장 고유의 브랜드를 내건 유제품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단위 농장에서 생산, 가공, 유통 전과정이 이뤄지는 것이죠. 낙농가의 고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낙농벤처를 실현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신씨는 시골에 살수록 세상이치에 밝아야 한다는 생각에 농민·축산신문, 대전·중앙일보, 그리고 당진시대까지 모두 5개의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신문을 보면, 처음엔 1면 첫머리에 비중있게 다뤘다가 나중 결과에 대해서는 흐지부지 끝내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문은 한번 다룬 내용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후속기사를 낼 줄 알아야 합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것. 신문사 제 1의 덕목이 아닐 까요?”
23년 낙농인생. 수차례 위기상황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 한 길을 걸어왔던 신씨는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소임을 잊지 말고 바른 언론의 한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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