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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송창석 우강면장-감동으로 다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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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으로 다가온 주민들의 식수 참여

모든 곡식은 농부의 피와 땀을 빨며 자란다. 우리 신촌리에서 내경리를 잇는 전장 7㎞의 들녘을 관통하는 시원하게 뚫린 한적한 농어촌도로를 달려보라. 드넓은 생명의 창고. 봄이 되어 모내기 끝내면 푸른 카펫 깔아놓은 듯 아스라한 지평선. 가을이면 황금물결 출렁이는 대곡창.
머지않아 왕벚꽃 터널을 이루는 관광명소로 변하여 꽃다운 이름으로 오래도록 전해지는 비옥하고 인심좋은 고장. 최상의 양질미를 직거래하는 진한 감동과 함께 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보람을 간직하며 출향인사를 비롯한 주민들의 열의는 대단하다.
뭍에서 흐르는 물도 흘러 흘러 바다로 들어가면 짜게 되는 것. 국경없는 국제무역질서와 거대한 변화에 의해 필경 농산물 전면수입개방은 눈앞에 닥쳤다.
쌀과(현재도 제한적 수입) 쇠고기 등 바다의 파도처럼 거센 변화의 시대에 우리의 곡창지대도 어떤 형태로든 변하지 않으며 안되겠다. 금년 10월 준공을 눈앞에 둔 서해대교, 행담도 해상공원, 함상공원의 최근접지로 연결되는 선우대교(가칭).
가장 좋은 조건으로 대도시 소비권 유인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주민들과 토론을 거쳐 신촌리, 내경리, 농어촌도로에 왕벚나무를 심기로 결의하였을 때 본인의 짧지 않은 공직생활을 통해 그토록 긍정적이고 자발적 의지로 참여하는 주민들의 진지함은 정말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출향인사들의 관심 높은 방문과 전화격려, 새마을 조직의 일일주점 운영과 다수민의 참여로 마침내 식수를 완료할 수 있었다.
물론 본 사업이 우수한 우강쌀 홍보와 직거래의 역할, 꽃이 만개했을 때의 볼거리 문화 등 주작용만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 조류서식으로 인한 피해우려, 그늘로 인한 생육성장의 저해, 농번기 약재살포의 불편 등.
그러나 생활환경의 생성과 정서적인 측면, 조변석개하는 문명의 변화, 서해안시대의 지각변동에 대처할 차선임을 동감한 주민의 현명함에 고개 숙여 감사 올린다.
비록 황금이 있다해도 쑥의 가치에 비교할 수 없는 것은 그 효험이 신비하기 때문인 것과 같이 미래를 위한 그 용기있는 행동과 실천을 보여준 우리 새마을 조직과 출향인사 제위, 주민의 협심, 분골쇄신 이 일에 전력하려는 우리 공복들의 뜨거운 집념의 바탕이 필요함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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