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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돈구/당진! 정말 꿈과 낭만이 있는 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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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당진신협 상무
편집위원

야간에 군청 앞을 지나다 보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21세기 당진의 미래상을 추구하는 『복된 땅 잘 가꾸어 건강한 당진 건설』이란 슬로건이 파란 조명 속에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끔씩 그 슬로건을 볼 때마다 진정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이 복된 땅인가? 라고 자문을 해보게 된다. 또한 정말 복된 땅이라면 어떻게 가꾸는 것이 잘 가꾸는 것이고 건강한 것인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래서 당진의 미래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당진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더니 온후한 인상과 도의가 살아 숨쉬고 쾌적한 환경 속에 건강한 주민 상을 구현하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었다.
또한 교통과 교역의 중심지이며 농업과 공업, 관광이 조화롭게 발전하고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21세기를 열어가는 희망의 도시. 풍요로운 선진 산업도시를 건설하여 농업옹군과 서해안 시대의 거점 지역으로 웅비하겠다는 당진군의 비전이 함축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더욱이 자치단체장의 인사말에는 꿈과 낭만이 있는 땅이라서 누구나 당진군을 찾는 사람이라면 흡족한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글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고장 당진이 진정 꿈과 낭만이 있는 땅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생각컨대, 미래 군정 방향에 대한 비전 제시이므로 원대한 목표를 갖고 열심히 매진하겠다는 당진군의 결연한 의지를 압축해서 드러낸 슬로건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의 목표와는 전혀 동떨어진 현실을 직시하면서 심한 자괴감에 빠져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온후한 인심과 도의가 살아 숨쉬는 인본위 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당진군의 행정목표는 군민의 최대 숙원이었던 터미널 이전 사업에서부터 상호 불신을 가져왔다.
또한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단체장의 경비 집행이 올바르게 되었는지 심판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원할한 군정 수행을 위해 발생한 불가피한 일이었으니 선처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지역주민들 서로에 대한 불신 또한 팽배하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건강하게 살기 좋은 땅을 만들겠다는 군정목표 아래서도 화력발전소 건설로 주변 환경은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산등성은 온통 고압선으로 잘려있다.
전국을 잇고 세계를 연결하여 교역과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해대교 개통이란 유리한 여건에서도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온 차량들로 교통혼잡만 초래했지 피서철 관광객을 인근의 시·군으로 모두 빼앗기지 않았는가?
이쯤에서 부정적인 생각들은 접어두고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음을 인식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당당하게 참여해야 한다. 이 지역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 주민이기 때문이다.
시민이 시민의 역할을 다할 때 주민으로서 권리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공무원을 국민의 공복이라고 한다. 주인이 진정한 주인 노릇을 못하면서 어찌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있겠는가? 당진군의 목표처럼 꿈과 낭만이 있는 복되고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참된 주민자치제도가 정착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이 항상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방관자로 있기에는 이제, 시간이 없다. 더 늦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제도적으로 우리 군민을 대신해서 군 의회가 있으니 의원들의 의정활동부터 모니터하면서 조금씩 참여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민운동단체에 많은 주민들이 가입하여 활동해야 한다.
우리 군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군정에 관심을 기울이며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노력을 보이고 군에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시행한다면 우리는 정말 복된 땅에서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달에는 우리지역에서 제7회 충청남도 장애인 체육대회가 개최되는데, 체육대회 행사 이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우선, 장애인 편의 시설들은 제대로 갖추어 졌는지 점검하고 장애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그 준비 사항도 다양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군정에 당당하게 참여하여 일반인 뿐 아니라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도 살기 좋은 곳임을 알리고 우리 지역주민 모두에게는 뿌듯한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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