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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9.10 00:00
  • 호수 386

[전시안내]갤러리에서 「빛나는 어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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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찬씨 14일까지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당진수협 맞은편)에서는 화가 조성찬씨(33세)가 연필로 그린 테마작품 「빛나는 어둠」이 전시되고 있다.
주로 여성의 나신과 내밀한 신체 부위를 그린 작품 10여점이 전시중인데 여성의 몸에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접근한 것 같으면서도 결국 다른 이미지로의 전환을 이끌어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상상력도 다방면으로, 결국 근원에 이르기까지 자극한다.
이 전시의 표제 「빛나는 어둠」은 중년에 시력을 잃은 후 집필에 전념했던 아르헨티나의 작가 ‘보르헤스’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조성찬씨는 ‘아름답고 불가사의한 빛을 뿜어내는 어둠’을 탐색하기 위해 매우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듯하다.
“어느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또 다른 날에는 세계의 총체였고 나인 동시에 나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이었으며 육화된 정신이었고 실체없는 물질이었다. 때론 그것이 완벽한 질서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혼돈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것은 익숙하고 낯설었다(조성찬).”
함께 설치한 굳게 잠긴 철제금고는 녹슨 외형과 더불어 작가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설명하는 통로인 것 같다.
틀림없이 존재했던 「빛나는 어둠」의 체험, 그것을 보관해둔 낡은 금고, 잠긴 문, 잃어버린 열쇠…
전시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조성찬씨는 당진출신으로 국민대 디자인과를 다니다 그만두고 서산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91년 서산 민중미술연구회 창립전 이후 창작과 발표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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