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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구자생/밥굶는 노인이 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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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생 / 전 송악면장

젊음의 미래가 노인이고 노인이란 심신기능이 저하되고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개인이나 가족적 차원, 국가나 사회적 차원의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30여년간 급속도의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등의 사회변화 속에서 고령인구의 노후대책은 동방예의지국이요, 선진국 수준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오늘 이만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굶주림과 피땀으로 평생을 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현세대 노인들의 신념에 의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컨데 종묘공원 앞이나 도심 한복판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곳에 공짜밥을 얻어 잡수시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니 월드컵을 주최하는 나라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65세 이상) 7.4%로 보통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이 55세였는데 지금은 73세에 이르렀고 2020년에는 77세 이상의 평균수명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처럼 고령복지사회를 지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노인복지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투입 등 노인복지세의 제도, 노부모 동거가족을 위한 부양수당제도 확대 적용, 금융 및 주택 특별지원 등 노인복지에 정책의 우선순위가 필요할 때라 사료된다.
우리나라 노인의 절반 정도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다수의 노인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 특히 IMF 이후 소득격차가 심화되면서 밥굶는 노인들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무료급식센터를 찾는 노인들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반면 실비로 식사를 제공하는 복지관이나 경로식당을 찾는 노인들은 크게 줄고 있다 한다.
정부, 기업, 사회단체, 지역주민, 그리고 가족들 모두가 합심해 노인복지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존경받는 선진국이 될 수 있고 만족스런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전통적 효사상의 고장인 관내에서 경로잔치와 위로여행 등 잔잔한 감동이 줄을 잇고 있지만 무의탁노인 150여명을 다가오는 환절기 행정의 우선순위로 보살피고 233개소의 노인정과 경로당에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
중국 속담에 “나무는 고요하고 싶어도 바람은 자지 않고 자식은 효도하고 싶어도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가슴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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