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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1.09.10 00:00
  • 호수 386

공단 입주기업 “마실 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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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공단 입주 라파즈사에 생활용수 공급 안돼

토지공사 물공급 대책 세우지 않은 채 용지 분양 ‘물의’

한국토지공사가 생활용수 공급이 미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용지를 분양해 공단내 입주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곡공단에 입주예정인 라파즈 코리아사(社)는 지난 7월 당진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원인은 토지공사로부터 분양받은 공장용지에 생활용수가 공급되지 않고 있었던 것.
이미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이달말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라파즈 사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생활용수 없이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토지공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위탁해 공장용지를 분양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이에 따라 입주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문제는 물이었다. 공업용수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아산호 물을 공급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생활용수의 경우 대청댐에서 공단에 이르는 관로공사가 끝나지 않아 당장 공급이 불가능했다. 수자원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대청댐부터 아산까지의 관로공사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보상협의가 끝나지 않아 완공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공장용지를 라파즈 사에 분양했다. 당연히 건축허가 신청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당진군 건축허가 담당 공무원은 “생활용수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면 당연히 분양시기를 늦췄어야 했다”며 “당장 식수 확보가 안되고 있기 때문에 당진군으로서는 건축허가를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경기지사 아산사업단에서는 “생활용수 공급이 수자원공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광역 상수도 사업의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우선 완공 전까지 관정을 개발해 입주한 업체 및 건축 중인 사업자들에 대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라파즈 코리아 당진 공장시공처 이재선 과장은 “토지공사에서 관정 개발을 통해 마을에는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공장용지에는 공급하고 있지 않다”며 “착공기일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건축허가를 위해 외부에서 물을 사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음용수는 생수를 사용한다고 해도 공장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이 큰 문제”라며 “전국 어디를 가도 이런 경우는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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