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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의원 자민련 탈당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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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송의원계 당직자도 동반 탈당할 듯

민주당·자민련 지구당 동거 끝내 ‘파경’

송영진 국회의원이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안 가결에 따른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정부 붕괴로 자민련을 탈당, 지역정계에 또 한차례의 전면적인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4일 송영진 의원은 전날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통과로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정부가 사실상 붕괴하자 장재식, 배기선, 송석찬 의원 등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함께 이적한 의원들과 함께 자민련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조만간 민주당에 다시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임 장관에 대한 해임안 가결 직후 열린 장재식 의원 등 세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한동안 갖가지 추측이 돌았으나 결국 행동을 같이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송영진 의원은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한지 8개월만에 민주당에 다시 복귀하게 됐으며 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또한 송 의원의 ‘원대복귀’로 인해 지역에서도 민주당과 자민련 양 지구당의 ‘동거’가 파경을 맞게 됐다.
송 의원은 “그동안 햇볕정책의 추진으로 전쟁의 위험을 줄이고 통일에 한걸음 다가서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임동원 장관에 대한 해임안의 처리로 양당의 공조가 붕괴됨에 따라 더이상 자민련에 남아 있을 명분과 이유가 없어 탈당하게 됐다”며 “앞으로 심기일전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탈당소식이 전해지자 류지환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 직무대리와 구자생 전 송악면장, 김종성 전 도의원 등 송 의원과 정치활동을 함께 했던 민주당 및 자민련 지구당의 당직자들은 송 의원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송 의원의 당적변경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던 손인교 민주당 당진군지구당 고문은 “자민련 탈당에 대해 대환영한다”며 “하루빨리 민주당에 복귀해 군민과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송 의원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기는 바람에 결국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을 물러났던 김현욱 전 의원은 이를 비판했다.
김 전의원은 “정당을 옮기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본인의 권리”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동안 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동조해서 행동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갖고 행동한 만큼 정치권에 대한 회의와 불신을 가져오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당진군지구당의 정석래 위원장은 “말 바꿔타기의 묘기 대행진을 보는 것 같다”며 “군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떳떳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에 이은 국회의원의 당적변경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중회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애초에 자민련으로 간 것부터 잘못됐다”며 “당리당략에 의해 꿔줬다가 다시 받는 정치에 이용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당진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의장을 맡았던 이재만 당진참여연대 고문은 “자민련 입당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정치적 신뢰와 도덕성의 결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의 자민련 탈당 및 민주당 복귀에 따라 현재 자민련 지구당에 소속돼 있는 상당수 당직자들의 동반탈당과 민주당 입당이 예상되고 있으며 송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지구당의 개편과 함께 김현욱 전 의원의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 복귀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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