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놀던곳도 집위에 있는 작은 동산이다. 무슨무슨 꽃들도 피어있었고 풀도 많았다. 경희, 진희, 선희 세자매는 선희의 돌을 맞아 이렇게 햇볕 좋은 꽃동산에 앉아서 놀았다. 첫돌배기 아이였던 선희가 이제 서른 세살의 주부가 되었다니 기가 막히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꼭 귀여운 막내 남동생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둘째 진희도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나에게도 중학교 3학년된 딸이 있으니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종잡을 수 없다. 우리가 놀던 뒷동산에도 지금은 설악가든이 들어섰다. 세월과 함께 많은 것이 변했다. 그때 그 시절이 그립지만 변하는게 세상이치인 걸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