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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중교리에는 60년대를 연상케하는 낡고 조악한 점포가 하나 있다. 낮은 처마에 시멘트도 바르지 않은 흙바닥, ꡐ자전차포ꡑ라 쓰인 조그만 나무간판등 어느것 하나 90년대다운 것이 없지만 이곳에서 자전거를 고치는 손세원(65세)씨의 솜씨 만큼은 프로급이다. 40여년동안 갈고 닦은 솜씨이니 그럴 법도 하다. 폐기된 자전거도 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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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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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결속 다지기에 주력 청소년 문화사업도 - 종파 초월해 클럽 개방할 터 - 국제와이즈멘 합덕클럽 박정문 회장 ꡒ와이즈멘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ꡓ 국제와이즈멘 합덕클럽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정문(44세) 회장은 ꡒ회원들간의 친교를 바탕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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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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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금암리에서 페인트대리점을 하고 있는 이병수(34세)씨는 전혀 다른 두개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낮에는 현장에서 직접 페인트 칠을 하는 평범한 보통사람이고, 밤에는 서예학원에 나가 마음을 가다듬고 글씨를 쓰는 예술인이다. 취미생활이라고만 하기엔 서예가 그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크다. 생업에 매달리는 12시간보다 글씨를 쓰는 2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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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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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도 이런 난리가 읍슈~ 하천가도 아니구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래유?” 얼마전 쏟아졌던 폭우로 한바탕 물난리를 겪은 계성리 차문회(54세)씨는 물난리 일주일만에야 겨우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23일 낮 12시부터 쏟아진 폭우는 도로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차씨네 집을 불과 30분만에 덮쳤고 미처 손 쓸 겨를도 없이 가전제품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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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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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보다는 교육을 걱정하는 지역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성실히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충청남도의회에서 제2기 도 교육위원으로 재선된 김종문(60세)씨는 “지역교육의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위원은 1기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십분 발휘해 독특한 지역실정을 감안한 교육현안 해결에 주역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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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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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엔 ‘문제아’에서 ‘우등생’으로 넘나들길 즐겨(?)했고 얌전히 다니던 회사를(그것도 과장자리를) 어느날 갑자기 팽개치고 레스토랑 주방보조로 일하는 특이한 이가 있다. 바로 당진 ‘아마데우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조상연(33세)씨다. 조씨는 언제든 ‘변할 준비’를 하고 사는 사람이다. 좋게 말하면 ‘유두리’ 있게 사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진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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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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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두달째가 가까워온다. 주민들은 주민자치시대라는 구호에 걸맞게 예전과는 다른 자세로 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직접 뽑은 민선군수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전에 없이 높아져 있다. 누적되었던 주민들의 욕구가 봇물터지듯 쏟아지면서 민선단체장들은 24시간내내 민원에 파묻혀 지내고 있다. 그 와중에서 주민들의 눈길을 끈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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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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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미래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리나(23세)씨는 러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에 유학 온 학생이다. 열여덟살 소녀같은 앳띤 용모에 유창한 한국말 솜씨,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명랑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현재 천안 나사렛 신학대 1학년에 재학중인 꿈많은 신입생이다. 그의 고향은 모스크바 남부에 위치한 코카서스 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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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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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3일 일요일. 신평농협 예식장에서는 애틋한 한쌍의 혼례식이 조촐하게 거행됐다. ꡐ뭐가 그렇게 급해서 이 한여름에 식을 올리는 걸까?ꡑ 바로 전날 날아온 청첩장을 손에 들고 식장에 모인 하객들의 한마디였다. 주인공은 급할만도 한 서른아홉의 노총각 한봉우(신평 남산리)씨와 아직 소녀 티를 벗지 못한 스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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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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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새마을 조직이 새출발을 해야할 시점이라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한결같이 새마을운동에 열의를 갖고 있는 회원들이 있기에 용기를 갖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ꡓ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제7대 지회장으로 취임한 김덕섭(54세, 송산농협조합장)씨는 이렇게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국민학교 때부터 4H활동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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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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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의 이봉호(36세)씨는 아침 7시 40분이면 어김없이 빨간 베레모에 제복을 차려입고 서야중고등학교 앞으로 나간다. 변변한 신호등 하나 없는 위험한 도로 한가운데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처음엔 합덕국민학교 앞에서 했는데 곧 육교가 놓여질 계획이라 지금은 서야중고등학교 앞으로 옮겨왔다. 혼자서 이 일을 해온지 벌써 1년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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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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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ꡓ 연호라이온스클럽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기옥(46세) 회장은 ꡐ작지만 실천하는 봉사ꡑ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내실형이자 연호라이온스 초대이사와 2대 제1부회장을 역임한 경륜있는 일꾼이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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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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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남자를 보호하기 위해 태권도를 배웠다는 여자가 있다. 나이 서른, 키 170cm, 외모는 ꡐ상대가 5분안에 돌아서지 않을만큼ꡑ 생겼고, 태권도 스승이었던 남편과의 사이에 쌍둥이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아줌마 같지 않은 아줌마. 당진 제2체육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손은숙 관장의 얘기이다. 손씨는 스스로 행복하게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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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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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질서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방화시대에 부응하는 민주적인 경찰상 구현에 노력할 것입니다ꡓ 제 43대 당진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최상봉(55세) 서장은 사람들이 흔히 경찰에 대해 갖고 있는 권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이다. 최서장은 편안한 인상만큼 민주적인 경찰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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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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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도 울리지 않는다. 예배가 시작되어도 찬송가 소리는 들리지 않고 기도시간이 되어도 신도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그대로 암흑세계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챙겨듣기 위해 신도들은 초롱초롱 눈망울을 빛낸다. 당진에는 이런 특별한 신도들이 모이는 교회가 있다. 눈으로 듣고 손짓으로 말하는 신도들이 모이는 이곳은 에바다 농아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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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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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ꡐ행동하는 와이즈멘ꡑ의 표어아래 열이 하나가 되는 단합을 이뤄 좀더 성숙한 봉사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ꡓ 새당진와이즈멘클럽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봉득(45세) 신임회장은 ꡒ무엇보다 젊고 활력있는 회원들이 있어 든든하다ꡓ며 회원들의 협조와 성원을 기대했다. 올해로 창립 두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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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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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을 상두꾼 노릇을 해온 이가 있다. 그를 아는 노인들은 한결같이 그의 소리를 들으며 저승길로 떠나길 바랬고, 마을에 줄초상이 나지만 않으면 예외없이 그는 그 부탁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부친이 사망했을 때 상제가 상두꾼 노릇을 할 수 없어 상여꾼들이 ꡐ어와 딸랑ꡑ만 되풀이 하며 장지까지 가야했을만큼 그는 이 분야에서 유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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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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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역대 회장님들께서 쌓아 놓으신 금자탑 위에서 정신력을 최대한 발휘해 클럽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ꡓ 당진로타리클럽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영옥 신임회장은 임원, 회우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ꡐ초아ꡑ의 봉사활동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83년도 당진로타리클럽에 가입한 후 재무위원과 사회봉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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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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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양심있는 사람들이 흔히 바라는 바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있어야 될 사람으로 한평생을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난지도 사람들에게 그는 다정한 이웃이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이다. 전화와 TV가 보편화되기 전 육지에서 날아오는 숱한 사연들은 반드시 그의 손을 거쳐 전해졌기 때문이다. 난지도에서 태어나 70년도부터 이곳의 체신업무를 담당해 온 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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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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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공인은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민들로부터 아쉽다는 말씀도 종종 들었지만 본인으로서는 지금이 가장 시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했지요ꡓ 초대 2기 군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하고도 영예로운 이름을 뒤로 한채 조용히 퇴임한 김인환 의장은 ꡒ더 많은 의욕과 패기를 가진 분들이 2대 의회를 이끌어 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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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7.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