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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매일 감사&설렘 일기 쓰는 차현미, 박경미, 류미애, 남숙기, 추경숙 씨
“매일 감사한 일 기록하니 삶이 바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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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시간 3분…매일 고맙고 설레는 일 적어
500일 동안 빠짐없이 기록…일상의 소중함 깨닫고
자아 찾으며 긍정적인 ‘나’를 발견…새로운 도전 시도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경미, 류미애, 남숙기, 추경숙, 차현미 씨. 이들은 매일 감사&설렘일기를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경미, 류미애, 남숙기, 추경숙, 차현미 씨. 이들은 매일 감사&설렘일기를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만약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할 거라는 점이다. 가지지 못한 것 대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내뿜고 만들어낼 수 있다. 확신하건대, 매일 짧게나마 짬을 내어 감사한다면, 크게 감탄할 만한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다.”

- 책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중에서

5인의 감사&설렘 일기

원당동에서 두드림키즈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는 차현미 원장은 오래전부터 감사한 일을 기록해왔다. 감사한 일을 메모하면 메모할수록 마음에는 감사함이 배가 됐고 주변을 더욱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매일같이 감사하고 설레는 일들을 기록하던 차 원장은 이를 다른 사람과도 나누고 싶었다. 당진시립도서관에서 그에게 스피치 수업을 듣던 수강생 류미애, 박경미, 남숙기, 추경숙 씨가 함께 하면서 지금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카톡 단톡방(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이곳에 감사하고 설레는 일을 4가지씩 적어 매일 매일 게시한다. 새벽 6시부터 아침 8시 사이에 단톡방에 올리는데 그날 올린 감사는 전날 감사했던 일을 떠올려서 쓰고, 설렘은 오늘 할 일에 대해 쓴다. 감사&설렘 일기 내용은 작은 일이어도 상관없다. 오히려 차 원장은 “정말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깨달을 수 있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느샌가 중독돼버렸어요”

지난달 28일 기준, 감사&설렘일기 기록 575일차인 차 원장은 웃으며 일할 수 있음에, 지인과 함께하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 감사&설렘일기 기록 249일차인 류미애 씨는 남편이 자녀를 픽업해주는 것에 고마움을 메모했다. 

또한 이들은 바쁜 일상에서 잠깐 가져보는 커피 한 잔의 여유에 기분 좋은 설렘을 느꼈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을 만나는 시간에 두근거리는 설렘을 가지기도 했다고.

감사한 일을 기록한 지 100일은 훌쩍 넘긴 이들에게 이제 감사&설렘일기는 중독이 됐다. 매일 아침 잠에서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단톡방에 올라온 감사&설렘일기 기록들을 확인할 정도다. 기록 140일차인 추경숙 씨는 “해외여행 중에서도 와이파이가 터지면 바로 감사한 일을 적었다”고.

이렇게 이들은 매일 매일 카톡 단톡방에 올라오는 서로의 감사하고 설레는 일들을 보면서 공감한다. 카톡 메시지에 ‘하트’와 ‘좋아요’를 눌러주며 일상의 감사함을 응원한다고. 기록 270일차인 박경미 씨는 “이것을 혼자 시작했다면 중간에 기록을 빼먹기도 했을 것”이라면서 “다 같이 하니까 빠트리지 않고 매일 기록하게 된다”고 전했다.

추 씨는 “이 모임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알아가면서 그들의 장점을 배우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일기를 보면서 내가 힘을 얻는다”면서 “이들의 긍정적인 면을 닮고 싶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감사일기 사례
감사일기 사례

“당연하지 않았던 감사”

매일 감사함을 표현하자 작은 일상들이 기쁘고 고맙게 다가왔다. 당연하다고, 소소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은 당연하지 않았고, 주변인들의 노력과 수고로움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류 씨는 “어느 날은 ‘남편이 아이를 데려와준 게 고맙다’고 썼다”면서 “그동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으며, 남편에게 감사한 일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감사한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했다. 류 씨는 “자동차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차량사고를 겪고는 평소라면 사고에 대해서 자책만 했을텐데 사람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다른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후 새로운 경험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기록 140일차인 남숙기 씨는 “그동안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했고, 의미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여겨왔다”면서 “감사하고 설레는 일을 하나씩 쓰면서 이러한 생각들이 변했고, 매일을 ‘좋은 하루’라고 인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설렘은 용기와 희망을 전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새 나에게로 향했다. 이들은 감사일기 말미에는 간단히 자신을 향한 주문을 함께 적는다. 그 주문은 나를 향한 응원과 격려가 된다.

남 씨는 감사일기 끝에 ‘나는 반드시 피어날 것이고, 나아질 것이고, 반드시 좋아질 것이고, 반드시 잘 될 것이다’고 적었다. 박 씨는 ‘나는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썼다.

박 씨는 “그러면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이 활동을 하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면서 “이후 아이들에게 기초학습을, 어르신들에게는 미술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두려운 것을 설렘으로 바꾸면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면서 “감사 습관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감사한 일이 배로 늘어나서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게 감사&설렘 일기란?

- 박경미 씨   “일상에서 나를 더 행복하게 하는 시간, 나를 더 찾아가는 시간,   내가 더 정하는 시간”

- 추경숙 씨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 가치를 더 알아가는 성장의 디딤돌”

- 남숙기 씨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만들어주는 힘”

- 류미애 씨   “감사를 표현하면서 감사한 일을 연속해 만들어주는 것”

- 차현미 씨   “감사는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게 해주고,  설렘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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