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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10.22 00:00
  • 호수 391

제25회 상록문화제 아쉬움 속에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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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확보에 성공, 불법 야시장 난립은 여전

올해로 25회를 맞는 상록 문화제가 지난 10월 12일 개막돼 14일밤 군민노래자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추수철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은 가운데 걱정과 부담을 안고 출발한 문화제 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영주차장을 가득 메워 가는 사람들의 물결로 대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올해 문화제에는 심훈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선생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심훈선생이 상록수를 집필했던 필경사에서는 심훈 흉상 제막식이 열려 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후세에 길이 남길 상징물이 조성되기도 했다.
또한 문화제 전날 펼쳐진 추모음악회와 첫째날 무대에서 펼쳐진 문학축전은 볼거리 제공에 그치는 공연을 탈피해 심훈 선생의 문학사적 의미와 상록수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느낌이 살아있는 좋은 문화 행사였다는 평이다.
그러나 일부행사는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문화제는 어느 해보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이번 문화제 최대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열린음악회는 초청 가수들의 성실한 공연자세가 돋보였다. 이날 행사장은 공연내내 열광의 도가니였다.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기획된 해이기도 했다.
동화읽는 어른이 주관한 어린이를 위한 마당은 올해 처음 기획된 행사였지만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3회를 맞는 가족노래자랑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명실공히 상록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돼 파격적인 무대 예술을 선보였던 헤어쇼와 올해 새롭게 기획된 패션쇼는 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제 풍토를 조성했다는 평이다.
전시마당도 올해는 공영주차장 야외전시장에서 마련돼 주민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장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올해 문화제에서는 개선돼야 할 문제점들도 적잖게 드러났다.
매년 지적된 문제이지만 외지에서 들어온 잡상인들의 정도를 넘어선 상행위는 여전히 문화제의 의미를 훼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행정기관의 강력한 규제와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단속권한을 가진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대처는 주민들에게 문화제 주최측이 외부 상인들의 상행위를 묵인해줬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불법 야시장은 전통야시장 관계자들과 문화제 주최측, 주민, 행정기관 사이에 갈등을 빚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지역의 업체를 이용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음향·조명시설의 낙후로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이다.
또한 무대 세팅이 신속하게 처리되지 않은 관계로 공연 시작이 늦어져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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