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농업
  • 입력 2023.08.18 18:42
  • 호수 1468

집중호우·폭염·태풍으로 채소‘금값’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금치 한 단에‘1만 2000원’…여름철 식탁물가 비상
사과·배 생산량 줄어, 추석까지 고물가 이어지나

지난 3일, 저녁 장을 보러 마트를 찾은 당진시민 A씨는 깜짝 놀랐다. 시금치 1단에 붙은 가격표는 ‘9600원’이었다. 이것도 할인행사 가격으로, 정가는 1만 2000원이었다. 너무 비싼 탓에 결국 A씨는 들었던 시금치를 다시 내려놓았다. 

지역의 한 마트에서 시금치 1단 가격이 1만 원이 넘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해 9000원 대에 판매했다.
지역의 한 마트에서 시금치 1단 가격이 1만 원이 넘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해 9000원 대에 판매했다.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와 폭염에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한반도를 상륙했던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시금치 4kg 도매가격은 6만500원으로 한 달 전(4만 8948원)보다 23.6% 상승했다. 또한 배추는 10kg 1만9820원으로 한 달 전(9682원) 대비 105.9%, 미나리는 7.5kg 8만1033원으로 한 달 전(3만 6944원) 대비 119.3%, 오이 10kg 3만300원으로 한 달 전(2만 7290원) 대비  11% 올랐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에 채소밭이 많이 침수됐고 최근 열흘 이상 이어진 불볕더위에 채소가 타들어가 공급이 줄어들었다. 이에 상추·깻잎 등 쌈채소 가격이 뛰고, 오이·애호박 등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도 지난달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의 한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시금치·배추 등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자체가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마트의 채소보다 1~200원이라도 싼 로컬푸드 직매장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민이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있다.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채소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값이 싼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하곤 한다고 전했다.
당진시민이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있다.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채소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값이 싼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하곤 한다고 전했다.

 

대덕동의 한 음식점 주인은 “가장 더운 이때가 채소값이 가장 비쌀 때”라면서 “폭염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공급 물량도 감소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서도 할인행사를 잘 안 한다”면서 “채소값이 비싸서 우리 식당에서는 값이 쌀 때 채소 물량을 더 확보해두기도 하지만 상시 쓰는 채소들이 있어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여의도 면적(290ha)의 5.4배에 달하는 1565.4ha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으로 낙과·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과일·채소 공급이 더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과·배는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작년에 비해 생산량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다음 달 추석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하면 사과와 배의 가격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