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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3.09.15 19:57
  • 수정 2023.09.18 11:47
  • 호수 1472

신평면 금천2리
마을회관 가스 폭발…결국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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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환자실서 치료 중…막대한 병원비 부담에 경제적 어려움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 대한 안전 관리 매뉴얼 필요”

사고가 발생한 신평면 금천2리 현장 모습
사고가 발생한 신평면 금천2리 현장 모습

지난달 3일, 낮 12시경 신평면 금천2리 마을회관에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심하게 다쳐 사경을 헤맸던 가운데, 지난 6일 결국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다른 두 명 역시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와 관련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 매뉴얼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함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모였다. 점심을 같이하는 게 당연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일상이 비극으로 바뀐 것은 순식간이었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불을 켜자 바로 ‘펑’하며 가스가 폭발했다. 당시 목격자들에 의하면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하면서 비명이 들렸다고 전해진다. 이 사고로 주방에 있던 3명이 크게 다쳤으며, 마을회관에 있었던 4명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신평면 금천2리 현장 모습
사고가 발생한 신평면 금천2리 현장 모습

 

현장 곳곳에 남은 사고 흔적들

한 달이 지난 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천장등은 휘어진 채 사고 당시 그대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타다 남은 식기와 식재료가 흩어져 있었다. 현재 경로당은 폐쇄된 상태다. 

사고로 인해 마을 분위기 역시 침울한 상황이다. 박오동 금천2리 이장은 “평소에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식사도 같이 한다”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에 가보니 너무도 참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 1~2시간 밖에 못 자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이웃이 죽고, 다친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신평면 금천2리 현장 모습
사고가 발생한 신평면 금천2리 현장 모습

“가스감지기 설치 및 지속적인 관리 필요”

한편 이번 사고가 충분히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에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안성순 신평면의용소방대장은 “가스 불을 켜자마자 사고가 난 정도면 이미 가스가 많이 누출된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가스감지기가 설치돼 있거나, 제대로 작동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용소방대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재감지기와 화목보일러 자동확산소화기, 일반 소화기 등을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전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마을담당제를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앞으로는 가스감지기를 보급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진시에서 안전에 대한 시설은 설치하고 있지만 관리는 미흡한 상황이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관리하는 마을회, 노인회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년 자체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시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대부분 연로한 어르신들이 맡고 있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상묵 당진LPG협회장은 “자체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 의무가 아니거나 지원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값싼 장치를 설치한다”며 “사용자 역시 인식이 달라져야 하며, 시에서도 단체와 연계해 전수조사하는 등 안전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금 지급 아직”

더불어 현재 사고를 당한 두 사람 역시 위중한 상태로, 치료비는 한 사람 당 3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험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로당의 경우 일괄적으로 영업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에야 보험금이 지급된다. 당진시 경로장애인과에서는 “가스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으로 가스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원인자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에서도 경찰서에 계속 문의는 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험금이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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