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 청려장은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명아주는 가볍지만 단단해서 어르신들을 위한 지팡이로 제격이다. 때문에 예부터 환갑 등 특별한 날에 노인들에게 선물해 ‘효도지팡이’, ‘장수지팡이’로 불렸다.
순성면 옥호2리에서는 최근 주민자치 사업의 일환으로 청려장 만들기에 나섰다. 9월 초부터 주민들은 직접 사포질과 옻칠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나만의 청려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 13일 세 번째 옻칠을 마쳤으며, 앞으로 서너 번 더 옻칠할 예정이다.
김낙출 이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미리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고자 손수 지팡이를 만들기로 했다”며 “여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청려장이 가진 의미처럼 마을 주민 모두 건강하게 장수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