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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3.10.27 20:14
  • 수정 2023.10.27 21:10
  • 호수 1477

당진서 ‘럼피스킨병’ 발생…소 88두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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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등 흡혈곤충으로 전염…피부에 단단한 혹 생겨
긴급백신 · 해충방제 소독약 공급하고 방역초소 운영
“사람에겐 감염되지 않아…축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소 (서산 사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소 (서산 사례)

소에서만 발생하는 전염병 ‘럼피스킨병’이 서산에 이어 당진에서 발생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은 모기·흡혈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병에 걸리면 고열과 지름 2~5cm의 혹·덩어리(Lumpy)가 나타난다.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확산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첫 럼피스킨병 발생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가에서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당진과 평택, 서산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당진의 첫 발생지는 신평면 신흥리 한우농가다. 당진시에 따르면 해당 농가의 소에서는 코 및 목 부위 결절 및 눈물 흘림 증상이 있었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5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농장 내 액비 저장조를 설치하고 이날 오후 10시 한우 48두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100m에 인접한 한우농가에서 또 발생해, 지난 23일경 한우 40두가 추가 매몰됐다.

조만희 전국한우협회 당진시지부장은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되지만 분비물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이번 확진 농가에서도 일부 가축이 확진됐지만 잠복기를 고려해 전염병 확산을 막고자 다른 소들도 함께 매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에서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당진시가 지난 23일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에서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가운데, 당진시가 지난 23일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3일 당진시는 럼피스킨병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대응 방침에 대해 발표했다.

당진시는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339농가 1만8239두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한 광역방제기 3대, 방역차량 3대를 동원해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합덕과 신평에 거점소독(통제)초소 2개소와 농장초소 1개소를 운영한다.

더불어 보건소에서는 발생지 및 인근 우사 풀숲과 하천 등에 연무방식으로 방역을 시행한다. 관리지역(500m이내)에는 소 농가 3호 71두 있으며, 보건소 긴급방역 차량을 투입해 1일 2회 방역한다. 보호지역(500m~3km)의 49호 3552두를 대상으로 전문용역업체 2개소를 투입해 1일 2회 방역하고, 예찰지역(3km~10km, 314호 1만6495두)에는 전문용역업체 9개소를 투입해 1일 1회 방역한다.

사료는 당진축협 경매시장으로 사료환적장을 지정해 운영하고, 발생농장 반경 3km(보호지역) 지정 차량을 고정 배치해 소독 후 사료를 공급한다. 전염병 발생 상황 종료 시까지 원유 전용 운반 차량도 당진낙협 1대로 지정해 운영한다.

한편 발생 농가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는 “아직 중앙부처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피해 보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명 당진시 부시장은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 백신접종과 모기 등 해충구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발병되는 질병으로 감염 가축은 전부 매몰 처리되므로 시민들은 축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 럼피스킨병 의심 임상증상 발견 시 가축 방역 기관에 즉시 신고 : 농림축산검역본부(1588-4060/9060) 및 당진시(350-424 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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