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대학과 오사카 모모야마가쿠인 대학의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당진시대를 방문했다.
지난달 23일 당진을 방문한 이들은 일본 대학에서 지역신문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일본 나고야·오사카 지역언론에서 활동하는 기자·PD 등 언론인으로 중국과 몽골 출신도 있었다.
이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역신문 보고서에서 당진시대의 사례가 언급된 것을 읽고 직접 당진시대를 방문했다. 당진시민 주주로 설립한 당진시대의 창간 과정과 편집국의 취재·보도 활동, 구독자 관리와 광고 등 경영 시스템, 그리고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는 유튜브 ‘당진방송’ 제작 및 지역 역사 기록과 아카이브 구축, 미디어교육 등의 사례를 살펴봤다.
당진시대와 방문단은 이번 견학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지역신문 연구와 관련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방문단 한마디>
하가 미카(주니치신문 기자, 대학원생) : 지면신문을 발행하는 것과 더불어 방송 시스템을 갖추고 뉴미디어로 진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가와 아키코(나고야대학 교수) : 신문의 독립성을 위해 한겨레신문처럼 시민들이 주주가 돼서 신문을 창간하고, 그 시스템을 유지해오고 있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다양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이사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덩보우웬(중국 출신, 대학원생) :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 인구 17만 명의 작은 도시에서 많은 시민들이 구독하는 지역신문을 발행하고 있어 놀라웠다. 지역에서 당진시대의 역할과 힘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혼고르줄(몽골 출신, 주쿄TV 다큐멘터리 PD, 대학원생) : 몽골 출신으로 20년째 일본에 살고 있다. 나고야에 있는 지역방송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지역의 현안과 지역 권력에 대한 비판하는 기사를 과감히 싣고 철저히 언론윤리를 준수하는 것과 독자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구독과 광고 등 경영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구조가 인상 깊었다.
츠치야 유코(모모야마가쿠인대학 교수) : 공정하고 바른 언론 활동이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작은 지역신문이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오는 것과 다양한 시민들이 신문과 영상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좋았다.
김경화(전 간다외국어대학 교수) :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열심히 잘 해온 것 같다. 한국의 언론 환경이 매우 악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신문을 통해 희망을 본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