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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19:23
  • 수정 2023.12.15 22:03
  • 호수 1482

달콤한 꿀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허니드림’
[나는 여자농부다 3] 허니드림 유명옥 대표 (순성면 광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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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미래 고민하다 양봉 접해 시작
광천리·석우리에 농장 운영…300통 관리
긴 시간과 노력 필요해도 자연숙성 추구

<편집자주>  

그동안 남성 위주의 농업 현장에서 변방에 있던 여성 농업인들이 강소농(强小農) 육성 정책과 함께 새로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을 넘어 가공(2차), 판매·체험(3차)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6차 산업화에 적극 나서면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각 농가의 개성을 살린 농산물로 차별화에 나섰다.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제시하고자 6회에 걸쳐 당진의 여성 강소농을 소개한다. 

※ 해당 인터뷰는 ‘당진시청’ 유튜브에서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강신의 허니드림

 

 

달콤한 꿀로 행복한 꿈을 꾸는 꿀벌농부 유명옥 씨는 남편 이강신 씨와 함께 순성면 광천리에서 양봉을 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던 이 씨는 퇴직 후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사내 동아리였던 ‘양봉회’에 가입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양봉을 연구하고 전국 성공한 양봉농가를 찾아다니며 양봉을 배워 현재에 이르게 됐다. 

그렇게 하나 둘 벌통을 늘리다보니, 순성면 광천리 뿐만 아니라 합덕읍 석우리에 제2농장을 만들게 됐고, 현재 총 300통 이상의 벌통을 관리하고 있단다. 

새벽부터 시작하는 꿀벌 라이프

한창 꽃이 피고 꿀벌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 4~5월에는 새벽 4시30분부터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8~10월은 꿀벌을 공격해 양봉에 큰 피해를 입히는 장수말벌·검은등말벌과 전쟁하는 기간이다. 아침 7시부터 말벌 잡기에 바쁘다고. 

이강신 씨는 “검은등말벌은 등이 검고 다리는 노란색을 띄는데, 일벌을 잡아가기 때문에 양봉농가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새벽 또는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에게 꿀벌은 더 부지런히 일해 달콤한 꿀을 선물하는 효자다. 특히 허니드림에서 생산하는 꿀은 자연숙성을 통해 향이 깊고 진하고 단맛도 남다르다. 

남다른 맛과 향 자랑하는 자연숙성꿀 

100% 자연숙성꿀을 추구하기 때문에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좋은 꿀을 따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벌들이 추운 겨울 버틸 양식을 저장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놓은 꿀이 흐르지 않도록 꿀 겉면에 수분을 날리고 밀랍으로 봉해 긴 겨울을 난다. 이게 바로 밀랍꿀로, 이를 긴 시간 숙성시켜 채밀하는 것이 바로 자연숙성꿀이다. 

유명옥 대표는 “허니드림 꿀을 먹어본 사람들이 ‘이게 진짜 꿀맛!’이라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매출 그래프는 해마다 우상향 

허니드림에는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밤꿀을 기본으로 생산하며, 프로폴리스와 꽃가루(화분)도 채취해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귀한 로얄제리와 밀랍초를 만들어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 매일 벌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해 기록하는 등 누구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고품질을 자랑한다. 

최상의 품질을 위해 까다롭게 지켜온 원칙과 끊임 없는 노력으로 허니드림의 매출은 해마다 우상향을 가르키고 있다. 

“힘들지만 고객들이 만족할 때 기분이 정말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꿀벌이  이로운 곤충이라는 것을 알고, 꿀벌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달콤한 꿀맛처럼 꿀벌의 소중함 또한 널리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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