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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4.01.26 19:33
  • 수정 2024.02.02 21:23
  • 호수 1490

답보 상태 놓인 충남 교직원 휴양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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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준공 예정이었으나 2026년으로 개원 미뤄져
사업예산 450억→200억 감소…규모 축소 불가피

도교육청 “당진시가 진입로 확포장 못해서 공사 지연”
당진시 “중앙투자심사 피하려 사업비 200억 이하로 낮춰”

2021년 당시 2024년에 준공될 교육휴양시설과 학생수영장에 대한 당진시와 충남도교육청의 협력을 위해 지난 20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모습. (왼쪽부터) 김지철 교육감, 김홍장 전 당진시장
2021년 당시 2024년에 준공될 교육휴양시설과 학생수영장에 대한 당진시와 충남도교육청의 협력을 위해 지난 20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모습. (왼쪽부터) 김지철 교육감, 김홍장 전 당진시장

올해 개원 예정이었던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휴양시설(수련원)은 당초 계획보다 연기돼 2026년 개원할 예정이다. 사업 예산도 약 450억 원에서 200억 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전체 규모 역시 당초 계획보다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당진시와 충청남도교육청은 교직원 휴양시설과 학생수영장 건립을 위해 지난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을 통해 교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휴양시설을 신평면 운정리 삽교호관광지 인근에 조성하고, 당진지역 학생들이 수영을 배울 수 있는 당진학생수영장을 채운동에 건립키로 약속했다. 이밖에 당진정보고등학교와 당진중학교 진출입로 확장도 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올해 준공? 한 삽도 뜨지 못해

교직원 휴양시설은 약 450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3만3000㎡(약9982평) 규모에 교육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숙박시설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당진시는 인근에 있는 축사 철거와 함께 진입로인 신평203호선(도운선) 확포장 공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예정대로라면 올해 완공해야 할 교직원 휴양시설은 아직 한 삽도 뜨지 못한 상태로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사업 주체인 충남도교육청은 “당진시가 추진해야 할 신평203호선(도운선)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가 선행되지 않아 교직원 휴양시설 공사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신평203호선(도운선) 1.1km 구간은 폭이 4m에 불과해 확포장 돼야만 교직원 휴양시설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4m 폭의 도로로는 중장비가 오가기 어렵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도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안전상 도로 확포장이 먼저 이뤄져야 착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이 사업비 크게 축소”

하지만 이 같은 충남도교육청의 입장에 대해 당진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0억 원 이상의 사업의 경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200억 원 이하로 줄여 다시 계획을 조정하면서 사업이 지연된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해 진행된 당진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명진 부의장이 교직원 휴양시설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오성환 당진시장에게 질의했을 당시 오 시장은 “(사업이 지연된) 사실상 원인을 파악하면 도교육청에서 사업비를 300억 원 이상을 세웠다가, 중앙투자심사 때문에 200억 원 이하로 사업비를 낮추는 바람에 사업 추진이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충분히 도로(신평203호선)에 공사차량이 다닐 수 있고, 토지보상도 70~80% 이뤄졌으며, 협의취득이 안 되면 수용절차를 밟을 예정이기에 도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성환 시장은 도교육청이 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당초 계획에는 수련원이 60실 규모였던 것에서 43실로 축소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오 시장은 “당진학생수영장 부지와 토지를 맞바꾸면서 규모가 60실에서 43실로 줄어든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월부터 도로 공사 시작”

한편 당진시에서는 일부 보상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평203호선(도운선)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5동의 지장물 중에 4동은 협의를 완료했고, 토지 보상은 80% 가량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협의가 안 된 20%에 대해서는 토지수용위원회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5년에 확포장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충남도교육청에서는 올해까지 교직원 휴양시설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문제가 되는 도로 확포장이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026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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