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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4.02.02 20:16
  • 호수 1491

“로컬푸드, 목적과 전략 이해해야 성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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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직매장 신축 앞두고 농업인 교육 실시
“소비자 수요에 맞춘 기획생산 및 농가조직화 필요해”

지난달 29일 당진시가 로컬푸드 기획생산 및 조직화 교육을 지난달 29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당진시가 로컬푸드 기획생산 및 조직화 교육을 지난달 29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개최했다.

당진시가 로컬푸드 기획생산 및 조직화 교육을 지난달 29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로컬푸드 매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업인과 향후 당진시 로컬푸드 매장에 농산물 출하를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천섭 지역파트너플러스 대표가 ‘로컬푸드 이해 및 농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로컬푸드의 필요성과 기획생산 및 조직화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로컬푸드 고소득 어려워 

우리나라 연매출 1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농가는 전체의 약 3.1%이며, 1000만 원 이하의 농가는 61%로 농촌사회 내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책대상 농가(고령농, 가족농, 여성농, 귀농인, 청년농 등)와 저소득 농가에 대한 안전적인 판로와 기획생산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 로컬푸드다. 당진시는 농초사회 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령농, 가족농을 대상으로 한 지역푸드플랜과 중대농을 기반으로 한 산지유통전략 등 투트랙 전략을 설정했다. 

당진시 로컬푸드 직매장은 현재 18개소(독립매장 6개, 숍인숍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은 약 38억 정도였으며, 참여 농가는 424명(중복 출하 포함)으로 당진시 전체 농가수의 약 2%정도로 매우 참여율이 낮았다. 또한 참여하는 농가들에게는 충분한 소득 보장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직매장 신축 

한편 당진시가 수청1지구 성모병원 부지 인근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신축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약 500평 부지에 220평 건물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낙현 당진시 농식품유통과장은 “보통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은 지자체 직영, 재단법인 설립, 민간 위탁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다”면서 “상반기 중에 누가 운영을 맡을지 토론을 하고 하반기에 운영자를 모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천섭 지역파트너플러스 대표가 ‘로컬푸드 이해 및 농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로컬푸드의 필요성과 기획생산 및 조직화에 대해 설명했다.
정천섭 지역파트너플러스 대표가 ‘로컬푸드 이해 및 농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로컬푸드의 필요성과 기획생산 및 조직화에 대해 설명했다.

“왜 로컬푸드를 해야 하는가”

이날 강의에서 정천섭 대표는 “왜 로컬푸드를 하려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 수입농산물이 많은 상황에서 우리 농업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고, 둘째 유통으로 인해 실제 생산자나 소비자가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셋째 단작화와 상업농으로 인해 우리끼리의 경쟁이 심화되고, 넷째 영세농, 고령농, 청년농 등 연간 1000만 원도 수익을 벌지 못하는 농가를 위해 로컬푸드를 하는 것”이라면서 “시민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보장하는 먹거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로컬푸드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로컬푸드를 할 때 지역먹거리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에 맞춰 농가를 조직화하고 연중 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기획생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자체의 푸드플랜은 투 트랙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대농은 통합브랜드 사용, 공선출하 등 통합마케팅을 실시하고, 중소농은 로컬푸드 정책으로 공공급식·복지급식·학교급식 등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교육에서 한 농업인이 로컬푸드 인증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 한 농업인이 로컬푸드 인증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로컬푸드 가격은 연중 동일”

특히 정 대표는 로컬푸드 추진시 농가조직화와 기획생산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수요 품목에 맞춰 시기별로, 품목별로 생산·출하계획을 수립하는 ‘통합적 기획생산’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학교급식으로 연간 사용하는 농산물 품목과 양을 조사해 필요한 만큼 농산물을 생산해 공급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가능하려면 농가 조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그래서 로컬푸드 참여 대상자는 것은 대농이 아닌 고령농, 여성농, 귀농인, 청년농 등 영세농”이라면서 “이들의 농가조직화를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표는 로컬푸드 가격결정 기준도 이야기 했다. 그는 “로컬푸드에서 가격결정 기준은 로컬푸드 추진 목적과 기본 이념의 실현, 생산 및 출하, 정책 방향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공판장이나 도매시장 가격을 기초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동일가격으로 해야 한다(혹한기나 혹서기 생산비 추가비용 적용은 예외)”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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