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통정리에 위치한 ‘밥묵자 한식뷔페’가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에 무료로 반찬을 전달해줬다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당진시대>에 미담을 제보한 김길래 노인회장(천년나무단지3단지아파트 경로당)에 따르면 마을 노인들이 밥묵자 한식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음식 맛이 좋아서 반찬을 따로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식당에서 반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밥묵자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김지홍·윤성순 대표는 경로당 측으로 먼저 연락했고, 상당한 양의 반찬을 전달했다. 이날 식당에서 찜닭, 동그랑땡, 계란찜, 콩나물국이 전해졌다.
김길래 노인회장은 “요즘 같은 세상에 노인들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써주는 곳이 없다”면서 “사장 부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서산에서 온 김지홍·윤성순 부부가 운영하는 밥묵자한식뷔페는 5개월 전 문 열었다.
남편 김지홍 씨는 “어르신들이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아내가 ‘무슨 돈을 받고 파느냐’며 ‘그냥 음식을 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신문에 나올 정도의 큰일을 한 게 아닌데 이렇게 알려져서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식뷔페를 운영하면서 평소 음식을 만들 때 예비용으로 몇 십 인분 양을 더 만들고 있는데, 그 음식을 어르신들에게 전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드리게 된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이야기해줘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