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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4.03.29 20:19
  • 호수 1499

칭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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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오빛명상생명협동조합 대표
유종오빛명상생명협동조합 대표

 

자녀가 수녀가 되었다며 인생을 정말 잘 살아야겠다고 하는 한 이웃이 있습니다.

첫인상에서도 이 사람 참 선한 마음을 가졌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사람인데요. 그의 그 무심한 말 한마디에 나는 마음 깊이 공감의 전율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60세를 넘기는 중에 그동안의 삶을 중간결산 비슷한 걸 해보며 앞으로의 인생을 정말 헛되지 않게, 진정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며 살아가는 중이었으니까요.

한 1년여 전의 일인데요. 그동안 줄기차게 먹던 술이었는데, 우연히 그 맛을 못 느끼게 되면서 어떤 큰 힘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침부터 반주를 즐기기까지 했던 내가 술을 멀리한다는 사실에 주위 사람들은 어디 몸이 안 좋은 거냐며 궁금해 하더군요.

괜히 생색내며 젠체하기 싫어 그냥 그렇다고 하며 웃어넘기고 있지만, 기왕에 이렇게 찾아온 변화를 조금이라도 보람있는 일에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어린이를 돕는 단체에 기부하던 금액을 조금씩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술을 마셔서 없애는 돈이 그만큼 줄었으니까요.

생각을 그렇게 하다보니 우리나라 정치를 보는 눈도 변화가 오더군요. 양당의 거대정당이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서만 다투는 그런 정당정치만 보고 있던 내가 신생의 병아리 정당으로 새로운 시대를 말하며 진정으로 이 땅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망가져 가는 환경을 걱정하는 이들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그랬지요.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무관심한 사람이라고. 나는 아이를 키우는 이 땅의 젊은 사람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회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우리 사회 기득권과 몰상식과 패거리 의식이 지배하는 이 불공정한 정치 현실에 그들이 눈감고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게 나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4월 총선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누구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이 불공정과 맞서 싸울 사람, 그래서 우리 사회가 내일에 대한 불안감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갈 사람을 바랍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 앞에 나는 간절히 그들을 응원합니다.

그게 무엇이었든 한 두번 지방의원이라도 하면서 뚜렷한 업적과 시대적 소명이 체화되지 못한 사람은 이제 길을 비켜주십시오!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

출생율 감소와 그에 따른 지방소멸의 경고등이 켜진 이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젊은 이들이 이제는 역사의 전면에서 역할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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