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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7.12.15 00:00
  • 호수 203

IMF 당진경제 꽁꽁 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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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상으로 시설채소농가 수확지장


- 송년모임 사라지고 여행예약취소 사태 잇달아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합의내용등이 알려지면서 이미 얼어붙을대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의 기초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장 먼저 닥친 유류값 인상으로 시설채소 농가들이 당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관내 시설채소 면적 244ha중 34ha를 차지하는 오이.토마토.화훼등 가온재배(유류난방) 농가 255가구는 갑작스런 난방비 인상에 당황하며 수확기를 고통속에 보내고 있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면세유를 공급받아온 이들 가온재배농가들은 1l당 285원이던 기름값이 364원으로 오르면서 10a당 경영비가 갑자기 10만원이상(28%) 오르는 상황을 맞고 있다. 만일의 경우 닥쳐올 각종 면세혜택 취소를 감안하면 기름값 때문에만도 생산비가 160%나 인상되는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들 가온재배 농가들만이 아니라 이미 돼지값 하락으로 궁지에 몰린 축산농가들은 부가세 면제혜택을 받아온 비료.농약.사료값이 무면세화 될 경우 감당해야 할 생산비 부담 때문에 벌써부터 큰 걱정이다.
실제로 농업관계자들은 농기계 반값공급, 전업농 지원정책등 정부의 각종 보조금 정책이 앞으로 사라지거나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내년까지 동결된 수매가와 큰폭상승할 생산비를 감안하면 농가의 위축은 불보듯 뻔한 상황.
시내상권의 위축도 두드러지게 눈에 띌 정도다.
당진읍의 대표적인 연회업소 S가든은 “요즘이야말로 영업사상 최악”이라고 한탄하고 있다. 꾸준히 지속되어온 경기침체에 서민가계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형지출을 억제해 S가든과 같은 대형연회업소들이 당장 타격을 입고 있는 것.
이곳 영업담당자는 종전의 호황기에 비하면 매출이 고작 10%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만 해도 12월초면 12월 15일이후 송년모임 예약이 80%이상 마무리 되었을텐데 예약이 거의 없으며 이미 몇건의 예약도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회갑연등 일상적인 가족연회마저도 예약이 취소되거나 인원이 1/3정도로 축소되었다. 가족.직장단위 회식장소로 유명한 당진읍 ㅇ가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IMF 얘기가 나온 이후 바로 매출이 60~70% 감소했다”는 이곳도 “송년모임 예약이 서너건에 그쳐 타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들 대형식당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업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그나마 올해까지는 견딜만 하지만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 업소들의 눈치밥에서 나오는 체감경제 전망이다.
게다가 이중 한 업소는 “우선 감원부터 해야겠다”고 말해 경제동결이 낳게 될 실업난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환율인상으로 여행사 경기 역시 치명적으로 동결됐다. 공무원.학생등의 외유가 금지되어 신성대 학생들이 어학연수가 취소되었으며, 신혼여행지도 대부분 국내로 변경되었다.
<관련기사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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