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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에서 - 김진식(호수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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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식
- 한국방송대 국문과 재학
- 충청문인협회 회원
- 호수시문학회 회원
- 대전시도 동인회 회원

늙은 이끼 텃새바람에
소나무도 비껴 선 길로
중생들이 모이고
주지승 목탁소리가 다음 생을 부를 때
사미승은 갖 잠에서 깨어난 다람쥐와
사랑을 나누며 끊임없이 돌계단을
오르내린다

구름 싣고 떠돌던 바람은
대웅전 주위를 돌며 바라춤을 추다가
울고 있는 풍경을 달래어 보기도 하고
몇 천년을 덕숭산에서
고통을 즐거움으로 깨달아야
바라밀 소리 따라서
계곡을 빠져 나갈 수
있을까

긴 솔가지 뻗어
빗장 내린줄 모르는
구질구질한 세상 냄새가
길이 없는 길을 재잘거리며
들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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