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15 (금)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1996.03.04 00:00

사회단체탐방 / 한국민간방범순찰대당진군 연합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죄없는 마을, 민간방범순찰대에 맡겨라

- 매년 5월 5일 가족행사도 벌여

좀도둑 잡는 청년들

지난 82년 우리고장을 범죄없는 마을로 만들자는 의지아래 마을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가 바로 민간방범순찰대이다. 그 당시에는 당진읍과 합덕읍 두군데 뿐이었다.
그러던 것이 12개 읍면에서 지대를 만들고 연합본부도 설립하여 88년 3월에 한국민간방범순찰대 당진군 연합대(연합대장 이재춘)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94년도에는 중흥리, 행담도, 한진지대가 신설되면서 현재 16개 지대, 48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민간방범순찰대 당진군 연합회.
한국민간방범순찰대 16개 지대는 거창한, 남에게 내세우는 활동보다는 조그만 주민의 어려움에서부터 청소년 선도와 환자후송 및 절도범 단속에 이르기까지 마을의 다양한 일들을 돌보고 있다. 좀도둑들이 많았던 예전에는 마을 도둑 잡는 일도 민간방범순찰대의 역할이었다.
92년 겨울 석문지역에 염소도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석문면 지대가 출동을 했다. 수상한 자가 있는 걸 확인하고 석문방면과 송악방면등 모든 길을 통제하고는 말썽을 부리던 염소도둑을 잡았던 일을 대원들은 기억한다.
또한 93년 정미면 지대에서는 개값의 폭등으로 개도둑이 많았다. 개절도범을 잡는 과정에서 대원 한명이 크게 다쳐 입원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마을의 재산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민간방범순찰대가 해왔다. 물론 민간방범순찰대는 경찰이 아니다. 처음 생성된 것도 경찰이 병력부족으로 원활한 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순찰

한국민간방범순찰대 당진군 연합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대원수가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줄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고정적인 대원수를 유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창립당시와 다른점이 있다면 그 당시엔 대원들 자체도 설립취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주변의 인식수준도 높아지고 대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에 임한다는 점이다.
16개 지대는 매일밤 주민들이 발뻗고 잘 수 있도록 4명씩 조를 나누어 근무한다. 밤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우범지역을 돌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선도활동도 벌인다.

체육대회엔 대원가족 모두모여

당진군 연합회 창설당시부터 활동해온 이재춘 연합대장은 “순수한 마음으로 계속적인 봉사를 하고 있는 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대원부인들에게 오히려 더 감사하다”고 말한다.
민간방범순찰대 대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 당진군 연합회는 대원들과 함께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을 정해 93년도부터 1년에 한차례 체육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날짜도 창립기념일인 3월 8일에서 가족의 날임을 기념하기 위해 5월 5일로 옮겼다.
한국민간방범순찰대 당진군 연합회는 앞으로 이룩해야할 과제를 정해놓고 있지 않다. 아니, 과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연합대 자체가 꾸준히 그대로 이어주기만을 바랄뿐이다.
그것은 그만큼 현재의 당진군 연합대 조직이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