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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6.07.15 00:00

수당리 대학생 농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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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역사교육학과 2학년 신경임

- “솔직하고 부지런한 농촌에 쏙 빠졌어요”

[정미] “작년에 만났던 아이들을 또 볼 수 있어 농활이 즐거워요”
정미면 수당리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신경임(20세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2)양.
“아침에 6시반 기상이거든요. 우선 일어나서 마을을 한바퀴 돌죠. 어른들을 만나 인사도 하고 마을도 살피고, 그리고 난 후 아침먹고 오전봉사에 들어가요. 또 점심식사 후엔 오후 봉사가 기다리고 있죠. 저녁식사가 끝나면 ‘학생반’ 아이들과 함께 토론의 장을 펼치게 됩니다”
자신의 하루일과를 아주 즐겁다는 듯 얘기하는 신경임양의 고향은 농촌과는 거리가 먼 인천이다. 태어나서 대학에 들어올 때까지 농촌에 대해서라곤 귀로 듣는 것밖에 없다가 농촌봉사활동을 하면서 농촌의 실생활과 농민들의 어려움을 깨닫게 되었다는 신양은 농촌에서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농촌분들은 너무나 솔직하세요.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지런하시고요”. 농촌의 인정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도 수당리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수당리의 푸근한 정에 쏙 빠져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의식화된 학생들이 조용한 동네에 들어와 시끄럽게나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의 눈빛도 있었지만 올해에는 반갑게 맞아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농촌봉사활동에 더욱더 신이나 있는 신경임양은 내년에도 수당리로 봉사활동을 나올 작정이다.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학생들이 직접 음식도 준비하고 프로그램도 마련해 그동안 넘치는 정을 나눠준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나가 되는 마을잔치를 위해 오늘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신경임양은 전공과목에 걸맞게 아이들 교육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졸업하면 선생님이 되고 싶거든요. 농촌의 역사선생님이 되어 자연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꿈이에요”
조금은 감상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꿈이 실현되었으면 한다며 웃음을 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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