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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기자석] 당진의 실개천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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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희 봉 / 당진축협 근무당진시대 객원기자

- 큰 산, 큰 강도 없이 실개천 뿐인 우리당진은

남부지방의 가뭄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기상청에서는 올 가뭄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옛부터 나라의 정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치산치수정책은 중요한 분야였다. 그런데 근대사회에 와서 우리의 치수정책을 보면 정책당국의 몇가지 중요한 과오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댐과 담수호를 만들면서 그 담수호로 유입되는 실개천의 정수정화시설을 계획적으로 만들지 못하여 이 댐과 담수호가 썩은 물을 저장하는 곳이 되어 버려 지금은 각종 오염물질로 썩어가 식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부적합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행정당국만 탓할 때가 아니며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오염의 근본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일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 원인중의 하나는 각종 공해업체와 공장이다. 물론 그들은 공해없는 물질만 배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장폐수가 유입되는 실개천을 보면 각종 공해물질로 오염되어 있다. 그들이 그렇게 자신있게 무공해를 주장한다면 공장을 언제든지 시민환경단체에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원인으로 우리의 생활폐수와 각종 농약, 축산분뇨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주민이 주방세제 한가지만 줄여도 큰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 군민의 이러한 자각과 의식의 변화 없이는 머지않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식수문제는 저 남쪽의 식수사정보다 더 심각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지역에 큰 산과 강이 없기 때문에 다른 식수원이 없고 지하수와 실개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과 정부의 계획은 보령댐에서 식수를 끌어온다고 하지만 앞으로 지방자치시대에 있어 물관계로 자치단체간에 분쟁이 심각하리라 예견된다. 그렇다면 우리지역의 실개천과 지하수 개발은 군당국의 철저한 계획과 예산 확보로 개발되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마저 오염위기에 처해있어 더욱 걱정이다.
우리는 캐나다의 환경을 부러워하지 말고 그 나라 국민이 어떻게 환경을 지키기 위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은 지방정부, 그리고 주민모두가 한마음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우리와 우리의 가축과 생물이 각종 농약과 가축분뇨와 공장폐수등으로 오염되었다면 어떠하겠는가? 이제 더 늦기 전에 당진의 실개천과 담수호를 살리는 일에 우리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
이 일은 군 행정당국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속에 지속적으로 전개해야한다. 특히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관변단체는 이러한 환경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다시 생기가 넘치는 봄날의 실개천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물론 나 자신부터 그걸 지켜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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