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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2.09.29 00:00
  • 호수 436

자원봉사로 시작한 40년 교육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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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영 석 전 서야중학교 교감

지난 8월말 서야중학교에서 교육생활을 마무리한 권영석 전 교감. 1963년 정규중학교가 아닌 삼민고등공민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올해 정년퇴임하기까지 오로지 40년 외길 교육인생을 걸어왔다.
대학시절 가입한 ‘페스탈로치’라는 클럽의 정기모임에 갔다가 당진에서 천막치고 고등공민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1~2년 정도 자원봉사할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해 합덕에 내려왔다고 한다.
왜 시골로 가서 사서 고생하려고 하느냐는 아버지의 반대를 뿌리치고 내려온 그는 “처음 내려올 때는 1~2년만 머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40년 교육인생을 합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합덕에 온지 몇해 뒤 서울에 있는 성신학원에서 자리를 마련해놓고 올라오라고 해 이사장에게 인사하러 가던길에 발길을 돌렸다는 그는 “떠나려던 마지막 순간 남아있는 학생들의 실망할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올라 차마 떠날 수 없었다”고 그때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내려와서 저학년 담임을 해본 후로 67년도부터 35년간 교감직을 맡아 한번밖에 담임을 맡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유달리 졸업 후 지금까지 잊지 않고 찾아주며 따르는 제자가 많다.
제자들이 유달리 많이 따르는 이유에 대해 “제자 복이 많아서 그렇다”며 웃어넘기는 그.
그를 기억하는 졸업생들은 담임을 맡지 않았지만 제자들을 지극히 사랑했고 졸업후에도 잊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그의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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