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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10.12 00:00
  • 호수 438

송악부두 일부화물 환경피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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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하역 환경피해 과연 심각한가

원목업체 “선상방역·낙피방지 시설, 문제없다”
하역업체 “고철하역 비산먼지가 더 심각”

송악부두에서 처리되고 있는 일부 화물을 둘러싸고 환경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위치한 원목 가공업체인 광원목재는 지난 9월29일부터 이틀간 당진의 송악부두에서 소나무 원목 2만톤을 하역했다. 이번 하역을 담당한 업체는 당진해운이었으며 이틀간 진행된 작업은 별 다른 사고없이 무사히 끝났다.
그러나 한보철강 측이 각 언론사에 발송한 보도자료를 통해 원목하역에 따른 환경피해를 거론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한보철강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원목재는 평택 포승공단의 공장과 가까운 평택 서부두에서 원목을 하역해 운반비를 절감할 예정이었으나 외국산 해충류에 의한 인근지역 농작물 피해를 우려해 평택지역에서 하역을 거부하자 할 수 없이 송악부두에서 원목을 하역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목은 특성상 아무리 철저하게 방역을 한다 하더라도 하역 및 운송과정에서 떨어지는 원목껍질과 해충류 등에 의해 인근지역 농작물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이 모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당사자 및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우선 ‘분석가’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평택항은 각종 정기선(콘테이너선 및 카페리, 호화여객선)이 요일별로 기항해 선박접안 및 하역을 하고 있으므로 원목선이 접안해 하역할 경우 정기선의 접안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아무리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원목 하역으로 수익을 올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목재보다도 한보철강 하역팀에서 처리하고 있는 고철 비산먼지가 훨씬 더 문제”라며 “24시간 성구미, 내도리, 한진 쪽으로 뿜어대고 있는 이 비산먼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만큼 민관 합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보철강은 “광원목재에서 원목 하역을 당사 하역팀에 의뢰해 왔으나 환경오염 가능성 때문에 하역료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거부한 바 있다”며 “고철 비산먼지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산업공해연구소에서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난 만큼 피해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한보철강 측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광원목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광원목재는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당진해운의 요청으로 타 항구에서 잘 실시하지 않는 선상방역과 함께 운송과정의 낙피를 막기 위해 안전낙피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25일 한보철강의 임원과 하역팀장이 당사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당사에서 원목하역을 정식으로 의뢰한 사실은 없다”며 하역을 요청했다는 한보철강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목재하역을 담당했던 당진해운의 이병성 상무는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한보철강의 하역면허는 철재류와 석유화학 제품만을 하역할 수 있는 화물별 한정면허이기 때문에 원목 등 타 화물을 하역할 수 없다”며 “보건환경연구원의 비산먼지 측정도 고철 하역과 상차작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송악부두의 환경피해 실태에 대한 민관 조사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이번 논쟁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주민들의 알 권리와 환경권을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당진군 유일의 공용부두인 송악부두가 공해문제에 대한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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