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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배려하는 박 원장의 따뜻한 마음” - 도레미 음악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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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교습에 열중하던 아이들이 박 원장(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을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와 열성”

학교가 파하고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도레미 음악학원은 단비를 맞고 살아나는 풀잎처럼 생기가 넘친다.
박선숙 원장(45)이 경영하고 있는 도레미 음악학원은 입지조건이 비교적 유리한 당진초등학교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학원 수업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태우러 가야 하는 수고를 덜 뿐 아니라 조금 늦게 끝나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학원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0∼8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꾸준히 이 학원을 다니는 것이 입지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20년 넘게 학원을 경영해 온 경력이 말해주듯이 박 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와 열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음악학원을 시작할 당시, 미혼이었던 박 원장은 아이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뻤다고 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많아 어렵지만 그땐 함께 자장면도 먹고 라면도 같이 끓여 먹으며 아이들과 친해졌고 공원에 함께 놀러 가기도 했다. 내 조카려니 생각하고 성심껏 가르치다보니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처음 시작할 때 한 대였던 피아노가 지금은 10대로 늘어나게 됐다.
도레미 음악학원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방이 있는 보통 음악학원과 달리 60평 정도의 공간에 거실을 중심으로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로 이름붙여진 방들이 둥글게 위치해 있다. 교육청에서 규정하고 있는 각 방당 평수보다 훨씬 넓게 설계된 공간은 아이들을 생각한 박 원장의 세심한 배려이다. 아이들이 좁은 강습실에서 레슨을 받다보면 답답해 하고 학습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형태로 공간활용을 한 것이다.
또한 지난 2월28일에는 당진문화원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두 명의 교사와 함께 준비한 이번 연주회에는 18명 정도의 아이들이 참가했다. 무엇보다도 제대로 무대격식을 갖추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연주회를 치르면서 항상 아쉬운 점은 모든 아이들이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 학원이든 연주를 하면 잘 하는 학생들을 뽑아서 하기 마련인데 연주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생각이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실력에 상관없이 연주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아이들을 좀 더 잘 가르치기 위해 2~3년 정도 숙명여대 교수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을 정도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열성적이다. 도레미 음악학원이 많은 학생수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박 원장은 말한다.
이필용 기자 pylee@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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