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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가 추천하는 맛있는 집-후지우동 오명환씨]
“늘 국물맛 개발에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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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우동’이란 간판과 일본풍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잘 조화를 이루는 곳.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실속 메뉴 중 우동이 단연 인기다.
당진경찰서 앞에서 ‘후지우동’을 운영하고 있는 오명환씨는 “결혼한 아내와 1년 정도 일본 유학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우동전문점에서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만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우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보수도 받지 않고 일을 배우게 됐어요”라며 지금의 후지우동을 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오씨는 일본 유학을 끝내고 작은 무역상을 차리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 이명구씨의 제과점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고 한다.
“어떤 한 가지를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성공을 한다면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에 아내와 충분히 상의한 후 빵 만드는 일을 배우게 됐어요.”
하지만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한 후 서울에서 제과점을 차려보려고 했던 오씨가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좀더 기술을 익히기 위해 만두 전문점에 취직해 만두 만드는 일에 몰두했다. 그 뒤 오랜 시련 끝에 처음 문을 연 것은 ‘만두나라’라는 만두 전문점이었는데 단일 메뉴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오씨는 만두로 성공을 거두자 이번에는 우동전문점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고향인 당진에 내려왔다.
“남편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일을 해요. 음식이 예술이라고 말했어요 음식사업은 곧 벤처사업이니까요. 매일 매일 새로운 국물 맛을 개발하느라 계속 실험을 하면서 맛을 개발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이명구씨는 남편에게 누구보다도 많은 용기를 준 사람이었다.
우동은 정말 잘하는 음식점에 가면 면발이 다르다. 그냥 물컹한 국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쫄면처럼 쫄깃한 맛도 아니다. ‘물컹’과 ‘쫄깃’의 중간 형태면서 씹을수록 맛이 나는 그런 면이다.
그 다음은 국물 맛이다.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말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던 우동 광고처럼 국물 맛이 시원찮으면 면발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맛있는 집의 노하우는 흉내낼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는 듯하다.
우동의 종류로는 후지우동, 후지우동을 변형한 꼬치우동, 김치우동(일명 속풀이우동), 해물우동 등이 있다.
‘후지우동’에서는 우동 외에도 찐빵과 만두도 곁들여 내고 있다.
출출한 오후 시간에 간식을 먹기 위해 들렸던 손님 윤혜경씨는 “어렸을 때 먹던 찐방있죠.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았는데 이 맛이 안 났어요. 옛날 맛 그대로 나는 찐빵이예요. 벌써 1년 넘게 단골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을 개발 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매력을 느낀다는 오씨는 더운 여름에 새로 선보일 메밀콩국수와 수제비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위치 : 당진경찰서 앞 / 전화 : 355-0002

오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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