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3.10.01 00:00
  • 호수 484

시승격 낙관은 금물, 인구유입 등 대책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사회연구소 제3차 포럼 ‘당진군 시승격을 위한 추진전략’

당진군의 시승격은 낙관적이지 않으며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대한 대책과 함께 교육환경개선, 여가공간확보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사회연구소(소장 홍태표)는 지난 23일 당진군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시 승격을 위한 추진전략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신기원 신성대학 행정실무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당진군이 시로 승격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그 방법, 이론 등을 정립하고 당진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논의들이 오갔다.
발제에 나선 정건섭 한서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선 삶의 질 측면의 도시력과 도시경쟁력을 들어 보다 다각적인 방면으로 문제에 접근했다. 정교수는 “당진은 입지여건이 우수하지만 특별한 터닝포인트를 찾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인구문제는 계속해서 감소추세로 향하는 반면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연구와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또한 “당진군이 시승격의 타당성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전망하긴 어렵다”고 밝히고 “차후 시승격으로 인한 혜택과 부담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에 대해 권갑순 부군수는 “학술적으로 동감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정요건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먼저 시승격을 추진할 것인가 말 것인가 주민의 여론을 도출해 이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군수는 인구유입을 위한 방법으로 주민들이 호의적으로 기업들을 수용해야 하고 군에 우수한 의료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춰야 하며 물가가 싸야 한다는 등 12가지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윤수일 당진군의회 의원은 법정조건인구 15만에 현재 3만 3천명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도서관을 확충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해 외지유학을 지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건강한 시가지 조성과 녹지, 여가공간 등 공원 확보책과 정보화 시범화를 확대하고 행정업무 수행 역량을 제고하는 등 도시력을 성장시킬 때 시 승격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역시 인구확충에 뜻을 같이 한 구성모 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진에 고용창출요건을 조성하고 위락, 교육, 숙박, 특산음식개발 등 문화시설 여건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서 중국과의 민간차원 교류 추진과정 중 중국의 경우 민·관이 합심해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며 최대한 건강한 기업체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섭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장은 지방분권화시대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당진의 현 도시기반을 위한 성숙도를 볼 때 충분한 인구유입조건을 갖췄다며 머잖은 시일에 시승격을 확신했다. 또한 건전한 삶의 공간 창조와 생산적 활동여건 구비, 복지 사회체제 확립, 발전적인 성장기반 강화 등 바람직한 미래의 도시상을 제시했다.
한편 신성대학 행정실무과 정주석 교수는 승격문제를 너무 낙관해 시 승격이 되는 경우 좋은 점만 있다고 오해하게 할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평택, 아산, 천안 등 인근 지역과의 교통이 좋아진 만큼 관련업체 종사자들이 모두 당진지역에 거주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타 자치단체에 주민등록을 두는 비율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세 가지의 시나리오(인구증가, 전출증가, 현 추세 연장)로 시 승격을 전망했는데, 다각적인 측면들을 고려해 정 교수는 2010년 이후에나 시승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김동완 행정자치부 재정과장은 얼마전 시로 승격된 계룡시를 예로 들며 전략적 방법을 택해 수도권이 주지 못하는 것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과장은 시승격이 되면 우선 수자원의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본의 무리한 투자가 이뤄질 것을 우려했다.
시 승격은 기대만큼 낙관적이지 않고 또 토의 속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당진 발전의 기형적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많은 고민과 가능성을 동시에 수반한 이 포럼을 맺으며 신기원 교수는 출향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며 이 토의를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또한 군은 종합적이고 충분한 검토로 시승격을 조심스럽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