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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지키는 나를 친구들이 부러워한다 - 홍양선(송산면 농업경영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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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사진 속에 나는 머리카락이 많은데 지금은 머리숱이 많이 빠져 고민입니다. 그래도 어린 시절의 사진은 생동감이 있고 싱그러워요.”
 바쁘게 농사일을 하고 소를 키우다보니 사진을 잘 보관하는 일이 농사를 짓는 것보다 힘이 든다는 홍양선 회장.
 첫번째 사진은 송악고등학교 3학년 때 목총을 들고 행군을 했을 때 사진이다. 친구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나만 남아서 고향을 지키고 있지만 친구들은 나를 부러워한다. 당시에는 나팔바지와 쫄쫄이 바지가 동시에 유행을 했던 것 같다.
 두번째 사진은 동네친구들과 여름에 몽산포로 피서를 떠났을 때 사진이다. ‘몸짱’이 되보려고 했던 때다. 다행히 모두 군제대 후라서 약간은 몸이 됐다. 90년에 아내(김영주, 38, 순성면 백석리)와 결혼을 해서 큰 아이 승준(중1), 귀여운 딸 챤스(초6)와 함께 보금자리를 가꿨다.
 세번째 사진은 1993년에 가족들과 함께 장미축제가 한창이던 에버랜드에서 찍은 사진이다. 일 많은 농사꾼에게 시집와 고생만 하는 아내에게 많은 장미꽃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 장미가 많은 곳을 찾아갔다. 아이들이 한 살 터울이어서 서로 많이 다투더니 이제는 제법 자라서 서로 우애 있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마지막 사진은 95년에 농업경영인회 해외연수를 갔을 때 네덜란드의 한 목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사람들이 당진농업의 일꾼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구의 농민들은 여유로와 보였으며 특히 험한 자연을 개척한 네덜란드 농민들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사진으로만 보면 지난날은 추억인 한편, 지독한 현실이기도 했다.

홍 양 선 (43)  / 송산면 명산리
송산면 농업경영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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