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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학] 커터
2003년 04월 21일 () 15:01:00 webmaster@mjmedi.com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날이 무뎌질 경우 '똑'하고 한 토막을 잘라내면 새로운 날이 나오는 '커터'.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이 발명품은 30년전 중소기업체였던 니혼轉寫紙사의 공원 오모씨의 작품이다.
이 회사는 상호명에서 금방 알 수 있듯 종이의 일종인 '전사지'를 생산하던 기업.
'전사지'와 '칼'은 얼핏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실은 바늘과 실처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전사지를 규격에 따라 알맞는 크기로 자르기 위해서는 칼이 꼭 필요했기 때문.
오모씨는 전사지를 자르는 단순작업을 맡은 말단 공원이었다.
누구나 경험해 보았겠지만 칼날은 쓰면 쓸수록 무뎌지게 마련이고, 이와 비례해 작업능률은 그만큼 떨어진다.
할당량은 넘치는데 칼날은 말을 안들어 오모씨는 번번이 곤욕을 치르기 일쑤였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칼날을 강제로 부러뜨리는 것. 이정도의 지혜만으로도 오모씨는 회사에 엄청난 절감효과를 안겨줬다.
하지만 '칼날을 조심씩 자를 수 있다면 작업이 한결 수월할텐데…'라는 생각에 골몰하던 어느날 손에 쥐고 있던 우표에 살짝 힘을 주자 미리 뚫어져 있던 바늘구멍의 선을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원스레 잘라졌다.
'바로 이것이다. 칼날에 일정한 간격으로 자름선을 넣으면 되겠구나.'
회사는 오모씨에게 포상을 내린후 회사명으로 특허출원을 냈다. 한발 더 나아가 오모씨는 칼을 끼우는 칼집과 칼날 자름홈이 패인 꽂이도 개발했다.
당시 세계언론은 '칼의 혁명'이라고 극찬했고, 커터는 순식간에 세계시장의 80%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왕연중(한국발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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