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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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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충청도 인심의 ‘신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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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탕전문 신춘식당

 항상 ‘새로운 봄을 맞는 기분’이란 어떤 느낌일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중 변화무쌍함 많고 무(無에)서 유(有)로 탈바꿈하는 시기는 아마도 봄이 아닌가 싶다. 소복하게 쌓인 눈이 녹고, 새싹이 싹틔우는 시기가 바로 봄이다. 비발디의 사계에서도 봄의 새로움이 잘 표현돼 있다. 얼음을 뚫고 샘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산들바람이 부는 소리 등 사계의 봄 악장에서는 봄의 움직임들이 선율로 담겨있다.
 봄의 새로움처럼 반갑고 정감 있는 석문면의 한 식당을 찾았다. 해 뜨는 마을로 알려진 ‘왜목’으로 가는 길에 한여름이지만 봄내음을 가득 담은 채 그 자리 그대로 우뚝 서 있었다. 좥신춘식당좦은 친정어머니 임충훈(81)씨에 의해 50년 전 현 자리에 ‘신춘옥’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그 어머니 밑에서 일을 돕던 이영애(49)씨가 오빠 이재경(53)씨의 도움을 받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좥신춘식당좦이라는 이름은 친정아버지께서 지어주셨어요. 새로운 봄을 맞는 것처럼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손님을 맞으라는 말씀이셨죠.”
 친정아버지의 말대로 새로운 마음으로 손님을 대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영애씨의 말속에는 항상 정성을 다했다는 ‘담담함’이 녹아있었다. 신춘식당에서 눈에 띄는 점을 몇 가지 꼽는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요리로 보면 아구탕과 보신탕이 있고 가까운 갯벌에서 막 잡아온 낙지로 만든 낙지탕이 있다. 낙지탕의 경우 잡은 만큼만 팔기 때문에 신춘식당에서 그 싱싱함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원목으로 된 깔끔한 테이블에서 가족끼리 또는 단체끼리 찾기 좋고 넒은 주차장이 있어 왜목으로 가는 길에 머무르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춘식당의 가장 큰 자랑은 충청도 인심을 대표할 수 있는 푸짐함이다.
 “엄마 손을 닮아서 그런가 봐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김치’라고 말하는 이씨는 “오빠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신춘식당의 명맥을 유지해온 것 같다”며 “이름그대로 봄을 맞는 새로운 기분으로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위치 : 석문면 통정리 석문면사무소 옆 / ☏. 352-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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