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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만 보면 행복한 부부 - 송악면 부곡리 산들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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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호·조제옥 부부

 

송악면 부곡리 산들농장


풀벌레만 보면 행복한 부부


윤광호·조제옥 부부


‘자연 방사한’ 토종닭, ‘친환경’ 미꾸라지, 대부분이 ‘등록우’인 한우! 우리 식탁에 오르내리는 소나 닭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들 앞에 붙는 수식 어구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무엇을 먹느냐?’에서 한층 더 나아가 어떻게 길러진 것을 먹는지가 중요한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 축산기업 중 하나가 바로 윤광호(50) 대표가 운영하는 ‘산들농장’이다. 산들농장에는 12일 현재 소 115두와 500수의 닭 그리고 미꾸라지가 살고 있다.

이들 ‘농장식구’들에게 밥을 주고,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일은 윤씨와 부인 조제옥(44)씨, 그리고 당숙인 윤재흥씨 3사람의 몫이다. 직원이 얼마 되지 않아 버거울 만도 한데 이들은 결코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들 부부가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는 것이 흔히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윤 대표의 생각은 그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농사를 짓고 가축이 기르는 것은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하는 것이라고 윤 대표는 굳게 믿고 있었다.

“풀과 벌레가 일을 다하기 때문에 편합니다.”

흔히 풀과 벌레들이 생기면 이들을 죽이기 위해 살충제나 농약을 쓰게 되는데 윤 대표는 이와는 반대로 농장을 운영하는데 풀과 벌레를 이용하고 있었다. 풀들은 방사된 소들의 먹이가 되고 벌레들은 닭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위적인 축산업이 아닌 자연적인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처음엔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 가치를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했고 1998년 황토한우로 지상파 방송을 탈 정도로 건실한 축산업체로 성장했다.

“‘농장식구’들이 농장에 있는 동안 보다 자유스럽게 해주고 싶다”는 윤 대표. 가축들에게 준 조그만 자유만큼 자연은 윤 대표에게 큰 수확을 안겨주고 있다.

쭔위치 : 송악면 부곡리 320 / ☏. 010-3033-3325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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