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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741>-『醫防活篇』
草野에서 행해진 防病活命 外治法
2016년 08월 19일 () 09:29:42 안상우 mjmedi@mjmedi.com


외과치료에 이용된 작은 책자 1종을 소개하기로 한다. 표지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간편하게 묶어 맨 간이방서에 불과하지만 본문에 수록된 처방들은 모두 外傷이나 瘡腫에 쓰이는 外治方들이라서 이제는 한의학에서 잊혀져버린 치료법들로 가득 차 있는 셈이다. 비록 형편없이 낡고 볼품없는 抄寫本이라 할지라도 한때는 生死를 오고갔을 수많은 민초들의 위급한 생명을 건져냈을 정도로 정말 요긴한 책자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 『의방활편』

겉표지는 따로 없이 藥性歌가 기재된 이면지를 뒤집어 본문의 앞뒤를 덧대었을 뿐이고 그나마 초록물감을 들여 면사로 꼰 실끈으로 책등을 단단하게 묶은 것이 호화로운 치장에 가깝다고나 할수 있을까? 표지서명에 기재되어 있는 ‘醫防活篇’이란 제목은 평범하게 보이지만, 의방의 방자가 보통 쓰이는 ‘方’자가 아니라 막을 防자여서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는 느낌이다. 생명을 살리고 질병을 막기 위한 치료방을 모아놓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본문 앞뒤로 붙어있는 약성가에는 주로 음식물로도 쓰이는 食治材가 기록되어 있다. 石榴, 柑子, 柚子, 櫻桃, 白果, 杏仁, 烏梅, 桃仁, 胡桃, 木瓜 뿐만 아니라 과일로 더 많이 쓰이는 柿子(감), 榛子(개암), 李(자두), 栗子(밤), 大棗(대추), 梨(배), 林檎(임금) 등이 올라 있다. 대개 이러한 식물류 약재들은 『濟衆新編』약성가에서 다량 편입된 것들인데, 養老편의 新增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이 책에 수재된 약성가는 『방약합편』약성가에서 대문만을 略抄한 것인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五果류 6종과 山果류 17종 가운데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약성가는 저자가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暗誦하기 위하여 채록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편 본문 첫 장에는 커다란 정방형의 붉은 색 官印이 날인되어 있는데, 습기에 침습되어 흐려진 印文은 육안으로는 판독해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官府의 消印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어느 지방 관아나 醫局 소속의 의원이나 衙屬이 작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궁금증이 일지만 차후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책자는 비록 초라하게 헐어빠진 외양을 지니고 있지만, 본문에는 외곽선을 그리고 행선을 쳐서 9행을 나누어 구분했기에 제법 공들여 적었음을 알 수 있다. 큰 글씨로 적은 처방명 아래, 方文을 小字雙行으로 기재하였다. 본문의 첫줄은 아마도 나중에 卷首題를 적으려 하였던 듯, 아직 빈 란인 채로 남아 있어 이 책자가 지속적으로 가필해 오던 未定稿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본문에 수록된 처방을 살펴보면, 水龍散, 白雲散, 陰陽瘡, 薰照新方, 治瘡燻方, 刀瘡久瘇, 瘰癧瘡門, 諸瘡治方 등 주로 외부상처나 출혈, 종양을 비롯하여 안질, 창종, 나력 등 난치성 외과질환에 쓰이는 치방들이며, 또한 거의 대부분 피부도포나 燻煙, 洗藥, 고약 등 외치용 처치법들을 기록한 것이어서 매우 특징적이다.

본문의 말미에는 ‘雜病痁付方’이 있는데, 소주에 ‘治生新門’이라고 적혀 있어 대개 새살을 돋게 하는 去惡生新方 혹은 生肌方을 따로 모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대개 단방약들이 수재되어 있는데, 주재로 쓰인 약물들은 眞油, 菊花, 白臘油, 松脂, 桃葉, 柳葉, 모시뿌리 등 민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게다가 약재가 아닌 黃肉, 豬肉, 生鼠皮, 地龍, 鷄卵, 海蔘 등 동물성 재료들도 새살을 돋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었다.

이외에도 특이하게 落飯食을 이용하여 푸른곰팡이를 배양해 페니실린을 응용코자 한 방법도 보이고 화약(유황)을 붙이거나 隔蒜灸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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