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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한약만큼 좋은 오곡밥과 묵은나물 챙기는 날!
2017년 02월 09일 () 10:06:35 김한빛 mjmedi@mjmedi.com
   
김 한 빛
서대문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새해가 처음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예부터 이어오던 다채로운 행사가 한창일 때지만 AI와 구제역의 여파로 올해는 부쩍 조용한 분위기이다. 하지만 정월대보름은 ‘작은설’로 불릴만큼 큰 행사이고, 겨울을 마무리하고 건강한 성장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아이에게 정월대보름 풍속을 이야기하며 집에서 작은 대보름 잔치를 벌여보면 어떨까?

 

갖가지 영양 가득, 오곡밥으로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정월대보름 하면 생각나는 ‘오곡밥’. 각종 곡식에 담겨있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오장육부를 두루 편안하게 하고자 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찹쌀은 비와 폐를 따뜻하게 하여 신체를 튼튼하게 하고, 팥은 ‘적소두’라고 하여 심장의 기능을 도우며 수분대사를 원활히 하여 몸속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용이하다. 또한 좁쌀은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며, 콩은 비위와 대장에 작용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준다. 편식이 심한 아이라면 틀을 이용해 동물 모양 주먹밥으로 만들어주거나 달달한 약식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라지, 고사리, 호박고지.. 묵은나물로 영양과 진액 충전

오곡밥과 함께 즐기는 묵은 나물은 ‘진채’라고 하여 정월대보름에 삶아 먹으면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물은 겨우내 부족해진 몸속 진액을 충전시키고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도록 돕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각종 영양 보충에도 그만이다. 나물을 고를 때는 도라지같은 뿌리나물 고사리같은 줄기나물, 호박고지같은 열매, 취나물같은 잎사귀 나물 등 식물의 여러 부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고르는 것이 포인트. 식물이 가진 다양한 영양분과 전체의 기운을 골고루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럼 깨물기, 너무 딱딱한 견과류는 피해야

날밤이나 호두, 은행 등의 견과류를 껍질째 깨물며 부스럼 없이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하는 부럼 깨물기. 실제로 견과류에는 비타민E가 풍부해 피부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평소에도 꾸준히 챙겨 먹으면 좋다. 다만, 요즘 아이들은 부드러운 음식에 익숙해 자칫 너무 딱딱한 부럼을 깨다가 이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영구치가 난 아이라면 껍질이 다소 부드러운 땅콩 등을 활용하길 권장한다.

 

“내 더위 사가!” 더위팔기 놀이

정월대보름날 하는 대표적인 놀이 더위팔기. 대보름 아침 해뜨기 전 만난 사람에게 “내 더위”하며 더위를 팔면 된다. 자세히는 아침에 일어나 처음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대답하면 “내 더위”라고 외치면 되는데 이로써 그 사람에게 그 해 더위를 넘기는 것이다. 이름이 불린 사람이 더위를 사고 싶지 않으면 “내 더위 맞 더위”라고 소리치면 된다. 예전 조상들은 더위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말다툼까지 했다고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재미있는 놀이거리가 많은 요즘이지만, 정월대보름만큼은 전통 놀이를 즐겨보면 어떨까?

 

수건 줄다리기로 전신 스트레칭을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놀이 줄다리기. 올 대보름에는 아이와 수건으로 줄다리기 놀이를 하며 스트레칭 운동 효과까지 누려보자. 특히 평소에 운동량이 적거나 학습으로 실내활동 시간이 많은 아이라면 수건 스트레칭은 재미있는 놀이이자 운동이 될 수 있다. 엄마아빠와 수건을 맞잡고 당기는 운동을 통해 전신을 늘려주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자. 부모와 함께 놀이처럼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해소와 사회성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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