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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옛 풍습으로 아이들 속열 다스리고 체력보충 해야
2017년 05월 29일 () 11:47:08 황문옥 mjmedi@mjmedi.com
   
황 문 옥
창원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1년 중 양기가 가장 풍성한 날입니다. 어른보다 양기가 충만한 아이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특히 속열을 잘 다스리고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기 위해선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단오 풍습을 통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 밤에 잠 못 자는 아이에게 부채질 해줘야

여름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은 밤에 자다 깨서 울거나 많이 뒤척입니다. 성인은 잠이 들면 체온이 내려가지만, 아이들은 잠들고 2시간까지 체온이 올라 쉽게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느끼기에 약간 서늘한 온도에서 재워야 숙면할 수 있습니다.

서늘한 온도를 만들기 위해 선풍기, 에어컨을 장시간 틀면 체온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냉방병이나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단오날 왕이 신료들에게 부채를 나누어줬습니다.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에게도 선풍기, 에어컨 대신 부채로 바람을 부쳐가며 재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배앓이 잦은 아이에게 쑥 음식이 효과만점

여름이 되면 양기가 피부로 올라 속은 차가워지기 쉽습니다. 또한 더운 날씨로 인해 차가운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배탈,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소화기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소화기가 약해 여름철 배앓이가 잦은 아이라면 쑥을 이용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쑥은 속을 따뜻하게 하여 여름철 차가워 진 몸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오에 채취한 쑥은 약효가 가장 우수합니다. 쑥국, 쑥떡을 먹이거나 취나물, 도라지, 미나리 등 쓴맛 나는 채소와 오미자차, 매실차 등을 음료수 대신 마시게 하면 좋습니다.

 

■ 적절한 야외 활동이 몸 속 열기 식히는 데 도움 돼

우리 조상들은 단오가 되면 남자는 씨름을 하고 여자는 그네뛰기를 하며 여름 건강을 대비했습니다. 날씨가 덥다고 시원한 실내에만 있기 보단 야외 활동을 즐기며 양기를 발산하고 체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햇빛 화상(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모자, 자외선차단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아이의 체온을 적당히 유지시킬 수 있고, 체내 노폐물도 효과적으로 배출되어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햇빛을 통해 흡수한 비타민D는 아이의 성장과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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