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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0.10.09 00:00
  • 호수 341

한보매각 무산, 지역경제 심리적 충격 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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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전망

한보철강 매각 무산, 당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역경제 심리적 충격 상당할 듯

각종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전망

한보철강의 매각 무산은 그렇지 않아도 IMF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진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권단에서는 한보철강이 여유자금으로 3백20억원을 확보하고 있고 오는 2003년까지 추가지원이 필요없기 때문에 지난 97년과는 달리 손실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채권도 자산관리공사가 대부분 매입했기 때문에 매각지연이 금융기관의 추가부실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크지 않더라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심리적인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보철강은 지역경제의 침체를 불러 일으켰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지역주민들은 매각을 경제회복의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의 무산으로 어느 정도의 투자위축과 금융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보철강의 정상화와 함께 서해대교 개통 등을 연계시켜 경제활성화를 꾀하려던 당진군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가시적인 영향으로는 우선 현재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7백여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인원감축을 들 수 있다. 별다른 정상화 계획 없이 지금처럼 A지구의 봉강공장만 가동한다면 실제로 필요한 인원은 3백명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채권단에서 재매각에 나설 경우 매각대금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시장의 과잉공급과 함께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인수포기 소식이 알려지게 되면서 가격을 제대로 쳐 줄 인수자가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 중소채권단 역시 재매각되더라도 받을 수 있는 액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보철강의 정상화를 상정하고 투자계획을 세웠던 지역내 각 중소업체들 역시 계획의 백지화나 유보가 불가피하다.
지역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진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겠지만 당장 투자심리와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적지 않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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