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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화물연대 운송업자 4백명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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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동부제철 등 물류수송 중단돼, 16일 건설기계노조도 파업 돌입

▲ 당진을 포함한 충남 북부지회 화물연대소속 운전자들이 밤늦도록 ‘생존권보장’을 외쳤다.

연일 솟구치는 유가로 인해 화물연대가 13일 전국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동부제철, 현대제철 운전자 등 400여명도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송악면 한진리에 위치한 화물연대 충남북부지회 사무실 앞 광장에서 열린 동부제철분회 파업출정식에는 북부지회 조합원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땡볕 아래서 “운송료 인상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를 외쳤다. 이날 현대제철과 동부제철로 이어지는 국도 38호선에는 시동이 꺼진 화물차 170여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화물연대가 ‘북부지회소속 운전자 50여명이 지난 10일 새벽 0시를 기해 당진 동부제철의 물류수송을 중단했다’고 밝힌 이틀만에 동부제철과 현대제철, 글로비스 운전자 350여명이 파업대열에 합류했다.

환영철강 소속 운전자들의 파업동참도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가 송악IC를 비롯한 화물차량 진입로에서 동료들의 파업동참 협조를 구하고 있어 파업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충남지부는 성명을 통해 “동부제철과 5월초부터 7차에 거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묵묵무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힌 뒤 “현재로서는 모든 차량들이 (파업외에)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나머지 현대제철, 하이스코 등도 전면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위원회도 16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파업확산과 그로인한 물류대란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뷰 |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충남지부 북부지회 김인수 지회장

  “굶어죽지 않게 해달라”

‘운송료 인상과 경유가 인하’ 등 요구

  화물연대의 총파업 찬반투표를 9일 앞둔 지난 4일 송악면 한진리에 위치한 화물연대본부 북부지회 사무실에서 김인수 지회장을 만났다. 5월1일부터 운전대를 놓았다는 그는 일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무거운 심정을 털어놨다.

“배터지게 먹고 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식이 굶지 않고 먹고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 북부지회 김인수 지회장은 “우리는 최소한의 생계유지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진 화물운수업자가 화주로부터 받는 서울까지의 운송료는 평균 24만원선이다. 여기에서 왕복 연료비 20만원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제하고 나면 손에 쥐어지는 돈은 3~4만원. 타이어 교체를 비롯한 차량유지·수리비, 보험료, 세금 등은 이 돈으로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연일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운전자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언제 목돈이 필요할지 모르는 상황에 운전자 대부분이 빚더미에서 산다고 전했다.

“운반비가 지난 2003년 조정된 이후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내린 곳도 있습니다. 헌데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유류 가격은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죽을 지경입니다.”

그는 “지난 1일이 재계약 기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화주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울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며 “현실적인 운송료를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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