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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6.23 00:00
  • 호수 716

“주부 우울증 비켜! 인생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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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주민자치센터 스포츠댄스반

▲ 6개월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스포츠댄스반 주부들.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장마비가 내리던 22일 오후 3시. 당진읍사무소 2층에서는 빗소리를 잠재울 만큼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차차차’ 박자에 맞춘 스텝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월22일 개강한 당진읍주민자치센터 스포츠댄스반 주부들은 20일 수료식에서 선보일 공연을 앞두고 상기된 모습이었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허리를 돌리고 있는 이들을 보고 ‘춤바람 났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다! 스포츠댄스는 댄스와 스포츠가 접목된 운동으로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웰빙족의 각광받는 운동으로 사랑받고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한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고 나면 다이어트는 물론, 인생도 즐거워진다”는 것이 스포츠댄스반 주부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연습날마다 매번 남편이 태워다 주며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이혜숙(읍내리, 63)씨는 스포츠댄스반의 맏언니다.

“6개월만에 몸무게가 10kg나 빠졌어요. 처음엔 날씬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줄 알았죠. 예전에는 뚱뚱한 몸 때문에 남들 앞에 나서기가 어려웠는데 이젠 달라요. 자신감도 생기고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 수 있게 됐어요.”  김유화(54) 씨도 운동삼아 스포츠댄스를 시작했지만 그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스포츠댄스를 시작하면서 생활이 즐거워 졌어요. 가족들도 밝아진 제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고요. 얼마 전에 외지에 나가 사는 작은 아들이 전화를 해서 집에 가면 꼭 보여달라고 했다니까요.”  옆에 있던 손순자(52) 씨는 김씨가 가족들에게 공연을 선보이는 날 기꺼이 파트너가 되어 주겠다며 웃어보였다.   스포츠댄스반 주부들의 웃음소리에 ‘인생의 즐거움’이 한껏 묻어났다.   반장을 맡고 있는 유옥주(50) 씨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웃고 떠들다 보면 한시간 반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며 “집에서도 나도 모르게 스텝을 밟게 될 만큼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정(40) 강사는 “스포츠댄스의 기본인 차차차는 주부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운동 효과도 적당히 볼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며 “무엇보다 집안에서만 있던 주부들이 밖으로 나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게 돼 좋다”고 말했다.   한시간 반동안 계속된 운동에 숨을 몰아쉬고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회원들은 “우리에겐 주부우울증도, 갱년기도 없다”며 “인생이 즐겁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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