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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8.25 00:00
  • 호수 724

축협 직원 사료판매장려금 횡령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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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려져 충격, 임직원들 조합원들 알까 ‘쉬쉬’

축협측 “내부적으로 원만히 해결됐다”고 해명

당진축협(조합장 김기원) 사료공장 경제사업부에 근무하는 신모씨(39)가 지난 7월초 사료판매 장려금과 운송비 1억9700여만원을 횡령한 후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모씨는 4월부터 7월까지 10여회에 걸쳐 친구와 고객의 미사용계좌에 사료판매장려금과 운송비를 이체해 인출하는 수법으로 총 1억9700만원을 횡령했다.
특히 신모씨는 1억9700만원 중 상당한 금액을 잠적하기 수일전에 인출해 간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당진축협의 사료판매장려금과 운송료 이외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횡령 뒤 잠적한 신모씨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수배를 내리는 한편 기소중지 예정에 있다.
당진축협 김용무 전무는 “신모씨가 무단결근하자 곧바로 사태 파악에 들어가 당진경찰서에 고발한 상태이며 신원보증공제와 직원들의 자진변상을 통해 피해없이 해결했다”며 “내부적으로 원만하게 잘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

사고발생 알려질까 전전긍긍
영업손실 생긴다면 짚고 넘어가겠다(?)

축협직원의 이같은 횡령사고가 뒤늦게 알려지자 축협측은 축협의 신용도에 오점이 생길 것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축협측은 조합원에게 한푼의 손해도 입히지 않았으며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처분도 내렸으니 된 것 아니냐며 대외적인 이미지 실축에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진축협 김기원 조합장은 “사고를 낸 당사자가 가정불화 등 여러 이유로 횡령을 하고 도주했으나(횡령사실을) 바로 발견해 통장을 가압류하고 경찰에 고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직원들이 변상해 횡령한 금액으로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원만하게 마무리 지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체 감사를 벌였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업무규정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등 사후조치를 했는데도 이번 일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조합과 축산인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조합의 영업상 손실이 생긴다면 이 문제(보도)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직원과 일부 조합원만의 조합(?)

축협측은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원만하게 마무리 되고 두달여가 지난 사건을 거론해 축협 신용도를 노출 우려가 있다며 조합과 조합원의 피해가 없도록 마무리 했으니 된 것 아니냐며 당혹스러워 했다.
또 축협측은 임직원과 일부 조합원 이외의 조합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어 조합의 신용과 명예가 훼손될 것이라며 일반 조합원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게되는 것에 우려하며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아직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신모씨는 잠적한 상태다.
특히 축협측은 관련자들에 대해 어떤 징계처분이 내려졌는지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당진축협 직원의 횡령건에 대해 충남농협지역본부 조합경영검사부 검사팀 김동진 검사관은 “신모씨에 대해 고발되어 사후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결제 책임선상에 있는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몇 명에게 어떠한 징계가 내려졌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진 검사관은 “이번 사고는 직원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직원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며 “당진축협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에서의 횡령사건은 예측하기 어려운 가장 기본적인 사고로 직원교육을 철저히 하고 관련업무규정을 세심하게 철저히 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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