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도시디자이너, 공공미술작가들이 만든 작품
놀이시설, 이색 벤치, 공연장까지

【당진읍】 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어린이생태공연놀이터가 당진읍 읍내리 중앙지구대 뒤편에 마련됐다.
당초 이곳은 시설 낙후로 인근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전락한 버려진 놀이터였으나 한국토지공사가 지역주민참여형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하는 친환경놀이터 리모델링 사업 공모에 (사)민족미술인협회(회장 강요배)가 선정돼 친환경놀이터를 조성하게 됐다. 이번 놀이터는 (유)조형연구소엠, (주)풍수조경이 시공을 맡았다.
해든나루 어린이놀이터는 지난해 4월부터 9개월에 걸쳐 친환경 어린이놀이터로 리모델링 되었다. 놀이터 내에는 지역주민, 어린이들, 도시디자이너, 공공미술작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들과 다양한 조형물들로 꾸며졌다. 작품과 조형물 하나하나에는 모두 제각각 자연과 아이들을 생각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놀이터는 전체적으로 고래의 모습으로 꾸며졌으며 놀이터 테두리에는 지역에서 채취한 나무들로 만들어진 지압길이 이어져 있다. 놀이터 중앙에는 그네, 미끄럼틀 등으로 이뤄진 복합 놀이기구가, 좌측에는 주민들 누구나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놀이터 입구 우측 벽에는 주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참여한 아이들의 사진을 도자기로 구워 부착해 주민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놀이터 정면에 설치된 벤치는 호랑이, 쥐, 고양이, 개, 사자 등으로 꾸며져 먹이사슬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측에 조성된 조형물은 당진의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이며 직접 한진포구에서 가져온 조개로 만들어진 벽도 있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이종근 위원장은 “작품 하나하나 의미를 새겨 어린이들이 훗날까지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공미술작가, 도시디자이너,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든 놀이터로 의미있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