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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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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모두가 공감할 수있는 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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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의 모 고교에서 성적이 불량한 여학생들에게 한 교사가 벌로서 치마를 벗게 한 보도가 있었다. 그 과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보도를 통해 관련 교사가 아이들과 그와 같은 벌칙에 합의를 했었다는 점과 또한 교사의 열정이 넘쳤다는 설명도 참작은 할 수 있겠으나 어쨌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음에 틀림없다.

이 사건을 통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물론 아이들이 노력을 게을리 한 부분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왜 성적이 좋지 않았는지에 대한 상담과 분석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또 한 가지는 성적이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학교는 올바른 인간을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기에 학생들의 인성 및 적성에 관한 교육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 모두가 공부에 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을 즐겁게 하는 특기를 가진 학생, 빵을 만드는데 탁월한 학생, 미용기술에 능한 학생 또한 그림 그리기에 탁월한 능력의 학생, 특별히 컴퓨터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도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도 있다. 그렇기에 학생의 적성과 특기를 신장시키려는 노력 또한 중요시 여기는 학교가 제대로 된 학교라 생각한다.

체벌에 대해 신중한 미국에서도 ‘사랑의 매’로 제자들을 바로 세운 한 초등학교 교장의 성공사례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소개됐다. 닉슨 교장은 체벌 후 당장 회초리를 스토브에 넣어 태워 버릴까 하는 생각을 수 없이 했지만 교육자로서 학교를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한다. 닉슨의 이런 노력은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아이들의 학력수준이 크게 올라 학교 설립 35년 만에 처음으로 주정부 교육당국이 주는 상을 3개나 받았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미국의 속담이 이 시대에 통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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