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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0.07.17 00:00
  • 호수 331

새마을금고 구조조정 태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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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구조조정 태풍전야

군내 6개 새마을금고 3개로 합병방침
내부이견으로 올해내 합병 어려울 듯

금융개혁을 둘러싸고 진통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내 새마을금고도 구조조정 태풍을 맞고 있다. 금융권 전반의 위기와 함께 구조조정이 가속화됨에 따라 그동안 서민들의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은 새마을금고도 예금보호 축소 등에 따라 고객들이 이탈하자 자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합회 차원에서 2001년 말까지 전국에서 1천90개 금고를 합병이나 퇴출 등의 방식을 통해 문을 닫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98년 2,590개에 달하던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500개, 올해에 350개, 2001년에 240개가 각각 없어지고 경영상태가 건실한 1천5백개만 남게 된다.
지난해 6월18일 새마을금고연합회에서 밝힌 자체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합병과 퇴출은 자율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권고합병을 통해 금고간 합병과 퇴출을 촉진시킬 예정이다. 만약 합병권고에 따르지 않을 경우 신용사업 및 온라인 전산망 이용제한 등의 제재조치를 통해 폐쇄를 유도할 방침이다.
존속되는 금고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건실화가 추진돼 2001년까지 총자산 대비 10% 이상 내부적립을 목표로 99년 결산부터 당기순이익의 45% 이상 적립을 의무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금융감독원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적립하도록 했다.
현재 당진군내에는 당진, 합덕, 송악, 신평, 삼화, 한천 등 6개 새마을금고가 운영되고 있는데 연합회는 올 연말까지 합병을 통해 3개 정도로 줄일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당진과 송악, 삼화와 한천, 합덕과 신평새마을금고가 각각 합병을 통해 3개의 금고로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1금융권과는 달리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속한 2금융권에는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합병이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일부 소규모 금고는 적극 합병을 원하고 있지만 이에 해당되지 않는 금고의 경우 내부 이견 등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70억원에 회원 2천8백여명의 송악새마을금고는 “아직 명확한 연합회의 지침이 없어 답보상태지만 합병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적극 추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자산 185억원에 회원 3천9백여명의 한천새마을금고는 “지역정서상 석문면의 새마을금고가 하나로 합병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합병을 대비해 15명까지 가능한 임원을 8명만 선출하고 직원모집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산 35억원에 회원 9백여명의 삼화새마을금고는 “내부 이견 등으로 합병논의에 어려움이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임원선거를 치른 당진새마을금고는 새롭게 선출된 이사 중 상당수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병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합병이 추진될 경우 각 금고에서 회원수에 비례해 대의원을 선출한 다음 합병을 위한 대의원 총회에서 이사장 및 임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각 이사장 및 임원들의 거취문제도 관심거리다.
금융환경의 변화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어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조류로 보이지만 각 새마을금고의 이해 및 임원간 이견으로 연합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연내 합병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송악새마을금고의 유위영 이사장은 “제1금융권과 같은 강제적인 방식이 아닌 자율적인 방식인 만큼 내부 이견 등으로 금년내 합병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 및 구조조정으로 새마을금고 역시 변화에 대한 강한 압력을 받겠지만 각각 독립법인인 만큼 내부이견 등으로 실질적인 합병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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