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육인들 많아야 사업 추진에 더 좋아”

□당진군에 특목고 유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위원장이라는 책무를 맡았지만 우려가 많이 된다. 전망도 밝지 않고 과연 당진에서 이뤄질까?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인 부분이다. 건물을 짓는 것부터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특목고 유치가 내년도 지자체장 선출과 연관돼 조직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늦은 것은 아닌가?
- 사실상 많이 늦었지만 경쟁력이 충분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타 시·군에 비해 충남이 특수목적고의 수가 적고 공주과학고가 개교한지 10년이 돼 가는데 거의 포화상태다. 주변환경으로 봐서 시설 투자도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당진군내 충남 과학고를 보완할만한 과학고 설립이 필요할 것이다.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200여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학생들의 유출을 방지할 방법은 없겠는가?
- 특목고를 유치할 경우 군내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특목고가 전국단위 모집이어서 군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적을 것이고 준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내 학생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연구해 볼 생각이다.

□위촉된 위원들이 전직교육 종사자가 많은 편이고 군, 도의원 등이 포함돼 지방선거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구성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특목고 유치에 대한 결정권이 기관장에게 있다보니 주요 직책들을 만나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다보니 경륜과 연륜이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인맥을 통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본다. 정치적인 힘도 필요할 것이고 타당성을 알리기 위해 도 교육청에 설명할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직보다는 전직 교육종사자들이 이를 맡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본다.

“특목고 실패시 일반계 고교로 전환할 계획도”

□특목고 유치가 필요한 이유는?
- 당진의 교육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 중, 고, 대학교가 모두 발전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유명대학, 유명고가 필요한데 이런 여건을 만들어주고 뒷받침하는 것이 행정이라고 본다. 2~3년 전부터 인구가 급증하면서 군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등학교 시설들이 좀 더 보충 돼야 하는데 이왕이면 좋은 학교여야지 않겠는가.

□군내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군내 학생들에게 일정 비율 혜택을 지금은 줄 수가 없다. 하지만 법 개정을 통해 30% 비율 정도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교육 변화에 대해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특목고 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군 홍보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군내 면학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스레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안일했던 교육 환경에서 긴장감을 통해 교육열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특목고 유치가 실패할 경우 이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 특목고 유치를 실패할 경우 자립형사립고나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학급 증설도 이야기되고 있다. 특목고를 내세운 것은 해양물류산업도시에 과학을 맞물리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목고 유치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일반계고교 증설보다 특목고 유치를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 주변지역과 경쟁도 있고 행정분야에선 지금부터 진행돼야 추후 추진이 가능한 것이다. 유치를 위해선 기관장 간에 협의가 필요한데 교육발전 위원회로 추진될 경우 군수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면 협의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추진위원회로 결정했다. 중앙정부는 합덕제철고가 마이스터고가 되면서 그리고 아파트 등 경제발전이 커지면서 중앙정부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특목고 유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실제로 특목고 유치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목고 유치를 교육계가 아닌 군청에서 앞장서서 추진하는 것이 내년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목고 유치 위원 중 한 명이라고 한다면 군민들에게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으로 보여지기 아주 쉽기 때문이다.

□유치위원회는 과학고와 외국어고의 설립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공주과학고등학교가 포화상태라고 하는데 사실상 포화상태가 아니라 과학고를 선호하는 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서도 이공계열을 기피하듯 고등학교에서부터 기피현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의사나 과학계열로 진학하기 위해 과학고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외고에 진학한다. 과학고에서는 수업의 반 이상이 과학수업이고 수업이 어려운 편인데 외국어 고등학교에선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목고 유치는 교육여건 개선이 아니라 사교육 열풍만 일으킬 것이라고 본다. 현재도 당진군내 사교육 열풍이 대도시 못지 않다.

□인구유입에 따른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특목고 유치라는 목적이 있다. 특목고 유치를 통해 교육여건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 당진군이 시로 승격될 경우 인구 유입을 가정한다면 특목고를 설치할 것이 아니라 일반계고교를 설립해야 한다. 사실 일반계고교도 설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2012년까지 설립계획이 나와 있다. 그래서 지금 시작한다고 해도 2013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인구 유입에 따른 학생들 유치는 특목고에 갈 학생들 보다 일반계고에 갈 학생들이 더 많다. 단기간으로는 현재 있는 학교에 반을 증설하고 장기간으로는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