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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9.06.29 00:00
  • 호수 767

“치장과 욕심없는 순수한 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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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영 애 ●연혁 - 시인, 시낭송가 - 한국시사문학 등단 - 당진문인협회 회원 - 호수시 문학회 회원 - 현 새서울 캠퍼스삼성유니스쿨 학원장

황영애 시인은 시를 쓰는 것 뿐 아니라 낭송하는 것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낭랑한 목소리 따라 대중들 앞에서 읊어지는 시가 좋아 종종 시낭송을 위해 타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다고 했다.
“저는 시를 낭송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행사나 시 낭송 모임에서 시를 많이 낭송해요. 시는 운율을 중요시하는 글이라 소리로도 듣기가 좋죠. 그런데 요즘 씌여지는 시는 대부분 읽는 것으로 독자들이 만족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아요. 감수성 있는 단어들이 낭독될 때 읽는 것보다 서정성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거든요.”
황영애 시인은 ‘내 안의 나를 가두고’를 소개하는 내내 부끄러움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산고의 고통을 느끼면tj 만들어지는 작품이지만 대중들에게 소개 될 때면 글쓰기가 미숙한 것 같아 부끄럽기만 하다고.
“생애 첫 시집을 준비하고 있는데 쓴 시를 소개할 때마다 부끄러운 마음에 선뜻 출판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직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있고 남의 감수성을 훔쳐 보이는 것 같아 왠지 모를 죄스러운 마음도 들죠. 그래서 더 많은 공부와 시 낭독을 해요.”
황영애 시인은 바쁜 시간 속에 생각나는 글귀들을 적어 늦은 밤 시를 쓴다고 한다. 그녀의 가방과 강의를 하는 교탁 위에는 작은 수첩들이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길을 걷다가 생각나는 글귀를 적어두는 것이 버릇이 됐다고 한다.
“어딜가나 수첩과 펜이 있어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생각나는 글귀는 머리에 번뜩이는 것들인데 사물을 본 느낌 등을 적는 편이죠. 좋은 시를 위해서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이나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앞으로 그녀의 목표는 소개한 시 내용만큼 치장 없고 순수한 시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부끄럽지 않은 시를 쓰고 싶다고.
“욕심 없이 감정을 표현한 순수한 시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현재 시인들과 그룹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도 열심히 하고 호수시문학회 활동도 열심히 하다보면 첫 시집을 발간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 같아요.”

 

내 안에 나를 가두고

황영애

내가 나를 사랑하기에
자신 잃어 가는 삶
밖으로 향했던 뜨거운 망상들
안녕을 고하고
내 안에 나를 가두려 하네

남을 사랑하는 것을
대단한 헌신이라 여긴 오만함
마음 가면 몸도 가면 되겠지
자만 가득한 너울 속
이제 치장 가득한 명함을 지우며
내 안으로 돌아가려 하네.

따뜻한 나의 자궁에서 자란
조롱조롱한 눈망울을 거두듯이
내가 내게 순교해서
밑바닥 아픔까지 가지면
풍성했던 욕망은 잠재울 수 있으리

흘러가는 시계의 초침
물먹듯이 먹다 보면
내가 내게로 가까워져
갇히어도 좋을
내가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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