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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7.06 00:00
  • 호수 768

[시와의 만남]“성숙한 작품 위해 노력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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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미 향 ·현당진정보고 국어교사·호수시문학회 회장·문인협회 당진군지부 사무국장·본지 편집 자문위원

김미향 시인은 호수시문학회 초창기 때부터 활동해 2005년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호수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당진군지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현재 당진정보고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 호수시 문학회 화평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다 시의 소재가 되죠.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일을 시로 옮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주로 아이들과 하교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저의 요즘 생활이죠.”
김미향 시인은 지난 12월 첫 시집 ‘나의이름을 묻는다’를 출간했다. 올해도 두 번째 시집을 위해 작품을 모으고 있다. 
“발표하지 않은 작품들을 모아 다듬고 다시 읽어보는데 아직 부끄러운 작품들이 많아요. 쓰면 쓸수록 욕심이 나니까 완성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미숙하고 부끄럽지만 발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주로 호수시 문학회 화평을 통해 시의 세계를 돌아보고 회원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다는 김미향 시인.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회원들을 위한 호수시 문학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회원들끼리 함께 발전하고 고민할 수 있는 모임을 매월 가져요. 서로의 시를 평가 받기도 하고 시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죠. 회원들이 내는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렴해 앞으로도 회원 모두가 발전된 시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밥을 짓다김미향

어서 일어나야지, 밥 먹어야지, 학교 가야지
내 목소리는 알맞게 잠길 때까지 온 집안에 찬물을 붓는다.
식탁 위에서 소리 없이 항거하는 책
야단치지않으면 아·이·의·진·짜·모·습·이·보·인·다
흠칫 물러섰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내 목젖은
활활 열을 가하기 시작한다
빨 리 일 어 나 빨 리

옷 주세요, 돈 주세요, 나 늦었어요
다급히 보채는 소리는 부글부글 내 안을 들썩이고
몸, 서, 리,
참고 참아 폭발하고 다시 뜸들이면
거기 알맞게 밥을 익혀낸 압력솥

 

*「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히라이 노부요지가 지은 책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부모를 곤란하게
하는 아이와 함께 놀면서, 그 마음을
열어가는 치료법을 다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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