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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가 추천한는 맛있는 집-화덕갈비|박순희 대표]
“은은한 연탄불에 갈비살이 지글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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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갈비는 부잣집에서 명절이나 잔치 때 소를 잡아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보통사람들이 갈비를 먹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말 갈비가 낱개로 팔리면서부터라고 한다. 광복 이후부터 현대사회까지 갈비는 최고의 외식 메뉴로 자리 잡아왔고 1980년대까지 부의 상징이었다. 갈빗집에서 나오면서 이를 쑤시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시절이었다. 8년째 당진읍 군민회관 옆에 화덕갈비를 운영 중인 박순희 대표. 그녀의 손맛으로 화덕갈비는 당진에서 이름 높은 갈비 명가로 손꼽히고 있다. 소박한 분위기에 직장동료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인생을 얘기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 싶다.
박 대표는 “집에서 할머니나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 맛을 손님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가게 분위기도 푸근하고 편안해 옛 정취를 느끼려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녀가 신평면 거산리에서 노송가든을 9년간 운영해오며 갈비의 비법을 고안해 만든 양념은 화덕갈비만의 비결이다. 양념이 고르게 배인 갈비살을 연탄불이 피어오르는 화덕에 구워 먹는 맛은 일품이다. 자글자글 불판에 구워지는 갈비는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옛 향수가 물씬 풍겨난다.
직접 짜낸 참기름을 사용해 만든 화덕갈비 양념은 갈비살과 만나 3일간 숙성 기간을 거친다. 이때 양념에 첨가된 참기름 덕분에 화덕갈비의 맛은 고소하고 달콤하다. 여기에 갈비살과 함께 먹는 야채소스는 입안을 상큼하게 한다.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숯불갈비는 화력에 맞춰 고기를 적당하게 굽기가 어렵다. 직화이면서 화력이 일정한 연탄불에 고기를 굽는 것이 가장 좋은 조리 방법이다. “요리는 불의 예술이다”라는 말처럼 음식의 맛을 내는 데에는 불이 중요하다. 초벌구이를 거쳐 손님상에 오르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시간도 절약될뿐더러 은은한 연탄불에 고기가 쉽게 타지 않는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면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정신없이 바쁜 박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밑반찬을 장만하고 고기 손질하느라 여념이 없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손님들이 신선하고 깔끔한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잠시도 손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이다. “음식을 파는 사람으로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밑반찬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서 쓰는 곳들이 많더군요.”
매일같이 밑반찬을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쉬운 길을 택하고 싶지 않다는 박 대표는 된장도 직접 담아 사용하고 있다. 화덕갈비 된장찌개 맛에 대한 평가가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된장찌개 한 그릇이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공기밥 한두 그릇은 뚝딱이다.
박 대표는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손님들의 모습에 항상 힘이 난다”며 “화덕갈비의 맛을 인정해 주고 오래도록 찾아와준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법은 음식 하나하나의 맛에 더욱 신경을 쓰고 정성을 다해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가격 : 소생고기(3만원), 소양념갈비(2만6천원), 돼지갈비(9천원), 돼지왕소금구이, 한우곱창전골(1만원), 된장찌개(5천원)
■연락처 : 356-4441
■위치 : 당진읍 군민회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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